인스턴트 커피 시장 지속 성장세 맥심 ‘카누’ 점유율 85% 8년째 1위

커피브랜드, 고품질 제품으로 공략 겨울시즌 라떼류 등 신제품 봇물

동서식품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에서 ‘맥심 카누 시그니처’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동서식품]
동서식품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에서 ‘맥심 카누 시그니처’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동서식품]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와중에도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은 매년 늘고 있고, 인스턴트 커피가 편의성 뿐 아니라 품질도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스틱 포장 형태의 인스턴트 커피는 프리미엄ㆍ시즌 한정 제품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스턴트 원두커피(블랙ㆍ라떼)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2015년 1388억원, 2016년 1673억원, 2017년 2084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틱형 커피를 중심으로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편의성을 넘어 커피 전문점 수준의 맛에 근접해진 기술력으로 ‘홈카페’ 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서식품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에서 ‘맥심 카누 시그니처’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동서식품]
동서식품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에서 ‘맥심 카누 시그니처’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동서식품]

시장 선두주자로 동서식품의 ‘맥심 카누’가 꼽힌다. 카누는 8년째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85.2%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올해 매출은 약 196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고품질 원두로 맛을 내는 동시에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2014년에는 디카페인 제품을, 2017년에는 라떼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시즌 한정 제품도 매년 선보이고 있다. 매년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여름에는 아이스 블렌드를 선보이는 식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며 아예 커피 전문점 수요 공략에 나섰다. ‘맥심 카누 시그니처’는 향 보존 동결 공법으로 신선한 원두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경쟁 커피 브랜드 역시 홈카페족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겨울시즌에 선호도 높아지는 라떼류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겨울을 맞아 ‘네스카페 크레마 윈터 블렌드’ 3종을 이달 초 출시했다. 추운 날씨에 집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려는 수요를 공략한 제품이라고 네슬레 측은 설명했다. 아라비카 원두의 묵직하고 진한 맛과 섬세한 과일향이 특징인 ‘다크 아메리카노’, 향긋한 바닐라향과 부드러운 우유가 어우러진 ‘바닐라향 라떼’, 카페라떼에 상큼한 오렌지향이 가미된 ‘오렌지향 라떼’ 등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팝아트 패턴의 포장도 눈길을 끈다.

쟈뎅은 최근 ‘에스프레소 스틱 라떼’를 출시했다.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에 부드러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를 블렌딩한 제품이다. ‘카페 라떼’와 ‘더블샷 라떼’ 2종으로 출시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쟈뎅 관계자는 “커피에 대한 소비자 지식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먹는 제품도 커피 전문점 수준의 고품질 제품을 구현하는 것이 업계 트렌드”라며 “이에 따라 우유 없이도 집에서 부드럽고 깊은 보디감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커피 전문점들은 인기 메뉴를 기반으로 홈카페족을 공략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토피넛라떼’를 지난 9월 스틱커피 제품으로 출시했다. 토피넛라떼는 이디야 매장에서 누적 1000만잔 이상 판매된 인기 메뉴다. 토피넛라떼 스틱커피는 출 시 후 지금까지 월 1만5000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