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주택 날개…15.3% ↑9월 총수주, 작년比 6.6% ↓ “정부 투자활성화 노력 절실”
공공부문 건설 수주가 9월 실적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 수주는 민간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국내 건설수주는 10조9733억원으로 9월 실적 가운데 4년래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8월 27.3% 감소한 이후 9월에도 6.6% 감소해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공공부문은 토목과 주택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한 2조4725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실적으로는 7년래 최대치다.
특히 토목 수주는 9월 수주로는 9년래 최대치인 1조6722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증가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3개월 연속 감소세도 마침표를 찍었다.
주택 수주도 같은 기간 1.1% 증가한 6072억원으로, 9월 기준으로 6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반면 비주택 건축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감소한 1931억원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공공부문이 날개를 단 사이 민간부문은 꾸준히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토목 수주는 양호하지만, 건축 수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월 민간부문은 건축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하면서 8조5009억원에 머물렀다.
토목 수주의 증가는 두드러졌다. 대규모 화학플랜트 수주의 영향이 컸다. 9월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조9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7.3% 급등한 금액이다.
이에 비해 주택 수주는 같은 기간 24.6% 감소한 4조1500억원이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비주택 건축 수주도 33.2% 감소한 2조3510억원으로 2개월 연속 부진했다.
불황의 그림자는 갈수록 짙게 드리우고 있다. 특히 상반기 건설업과 제조업 등 주요 산업의 취업자 감소세가 하반기 들어 악화하는 모양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이 뚜렷하고, 고강도 규제에 따른 주거용 건축 투자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3분기 건설투자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들린다.
정부의 민간투자 활성화 움직임이 관건이다. 지난달 24일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고용ㆍ경제 상황에 따른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금융ㆍ세제 지원 강화와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핵심 규제의 혁신 등이 골자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정책 추진의 고려요소는 ‘시간’으로 불투명한 대외 환경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역 투자를 포함해 12조원 규모의 예산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의 숙원사업에 대한 투자를 하루빨리 추진해야 할 것”고 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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