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지난 23~24일 진행한 ‘인기 왕훙 쇼핑배틀’.   [ 제공=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지난 23~24일 진행한 ‘인기 왕훙 쇼핑배틀’. [ 제공=현대백화점면세점]

-준(準)연예인급 왕홍…SNS서 대중과 직접 소통 -신라ㆍ현대 등 주요 시내면세점 왕훙 초청 행사 재개 -관광 목적 중국인 입국자 증가…“내년 회복세 본격화”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중국과 한국의 사드 갈등이 해소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면세업계가 ‘왕훙(網紅ㆍ중국의 온라인 유명 인사)’ 대상 마케팅을 본격 재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실시간(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과시하는 이들은 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과 맞물려 급성장했다. 한때 유통업계에서는 왕훙 마케팅이 유행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보복이 가시화된 지난해부터 이들의 발길도 끊겼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면서 면세업계는 중국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왕훙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중국 16개 도시의 한야화장품 임직원 800여명이 명동, 동대문, 강남 등을 방문했다. 이들이 쇼핑을 위해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을 찾으면서 주요 시내면세점들은 모처럼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달에는 중국 석도지역 중한노년문화교류단체 관광객 800여명과 중국 현대자동차법인 영업사원 500여명이 입국했다.

이처럼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면세업계도 왕훙 마케팅을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3~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서 왕훙 3명을 초청해 쇼핑 온라인 방송 ‘인기 왕훙 쇼핑배틀’을 진행했다. 아키묘미, 링팅위, 천TK 등 왕훙들이 현대백화점면세점 인기상품 ‘베스트5’를 찾는 버라이어티쇼는 중국 1인 미디어 생방송 플랫폼 ‘이즈보’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즈보에서만 총 1700만명의 팬(팔로워)를 보유한 이들은 실시간으로 중국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라면세점도 왕훙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스위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라프레리’와 손잡고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국과 중국의 VIP 고객 80명을 초청해 ‘더 뷰티하우스 위드 라프레리’를 진행했다. ‘스킨 캐비아 프리미어 럭스 크림’ 소개와 고객 시연 서비스, 캐비아 마사지 체험, 캐비아 핑거 푸드 케이터링 등으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아울러 중국인 VIP 고객과 왕훙에게 라프레리의 브랜드 역사와 인기 제품을 중국어로 소개했다. 왕훙들은 이즈보, 웨이보, 위챗 등 다양한 SNS채널을 통해 신라면세점 행사를 소개하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최근 프렌치 퍼퓸 브랜드 아틀리에 코롱과 손잡고 시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왕훙 초청 행사를 선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 목적의 중국인 입국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152만7832명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며 “그 중 관광목적의 입국자는 38만2922명으로 8개월째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와 전세기 증편 등 중국인 단체관광 회복 조건들이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 봄부터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