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업황 어둡지만 인수시 남다른 효과 가능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하필 찬 바람 불 때 냉혹한 심판대에 서게 됐다.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시점에서 롯데카드가 매물로 나왔다. 시장의 반응이 뜨겁지 않지만 롯데카드에는 ‘숨은’ 알짜 요인들이 있다.
롯데카드가 신용카드 시장에서는 중하위권이지만 선불카드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자회사인 이비카드와 손자회사인 마이비는 교통카드 등으로 주로 쓰이는 선불카드 시장에서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3대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점유율은 이비카드가 지난해 기준 26.3%, 마이비가 11.4%다. 티머니로 선불카드 시장을 선점한 한국스마트카드에는 못 미치지만 서비스 지역이 달라 고객 기반이 확실하다. 티머니는 서비스 지역이 서울과 제주 등이고 이비카드는 경기, 인천, 강원 등이 주축이다. 마이비는 부산, 울산, 경남이 기반이다.
탄탄한 고객 및 데이터 역시 롯데카드의 강점이다. 롯데는 유통계열사 위주로 고객 기반이 다져져있어, 은행계 카드사와는 고객군이 전혀 다르다. 은행계 카드사가 인수했을 경우 고객 기반 확장 등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
규모가 1위를 바꿀 정도로 적당하다. 올 상반기 기준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은 신한이 21.6%, 삼성이 19.6%, KB국민이 15.7%, 현대가 15.2%다. 상위 4개사 가운데 누구든 인수하면 업계 1위가 된다. 우리카드나 하나카드가 인수해도 1위 경쟁을 벌일 정도다.
이번 매각 발표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이유도 카드사는 데이터 기업이고, 미래 유통의 핵심이라는 신념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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