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7.7조...주담대 3.5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 2금융권 기타대줄만 늘어 DSR 도입 전 ‘막차’에 몰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은행권 신용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한달 사이 10조원을 넘어섰1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7조7000억원, 제 2금융권에서는 2조7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분인 7조7000억원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5000억원이었다.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598조2000억원이 됐다.
주담대 중 집단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개별 주담대는 지난 9월 1조6000억원이었던 것이 지난달 2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주담대는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잔금을 치르려는 수요가 많아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 6월 1만건이었던 것이 지난 9월에는 1만900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주담대가 주택매매 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일시 증가를 기록했지만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지난달 4조2000억원이 늘어 잔액이 216조1000억원에 달했다. 기타대출 증가폭이 주담대를 넘어설 정도가 됐다. 월별 증가폭은 가계대출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10년여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에는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예ㆍ적금 담보대출 등이 포함된다. 이 중 신용대출은 2조9000억원이 늘어다. 월별 신용대출 증가 폭은 올해 1조원 안팎이었던 것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8월 기록한 2조7000억원이란 기록까지 넘어섰다.
신용대출 급증은 9ㆍ13 대책으로 주담대가 어려워지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까지 앞둔 상황에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DSR 규제가 지난달 말부터 시행되면서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일단 받아놓으려는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은 명절 다음 달이다 보니 카드결제 수요나 이사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은 9ㆍ13 대책이 나온 이후였고, 추석 연휴와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정책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지난해 10월보다 4000억원 작지만, 전월인 지난 9월 7000억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로 돌아섰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줄어 안정세를 보였다. 2금융권 대출에서도 눈여겨볼 대목은 기타대출이었다. 기타대출은 2조8000억원 급증했다. 특히 신용대출은 7000억원 늘었다. 전월보다 8000억원, 전년 10월보다는 2000억원 상당 증가 폭이 커졌다. 금융위는 이 같은 증가폭도 9ㆍ13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했다.
지난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60조05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10월까지의 가계대출 증가폭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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