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1만세대 이상이 들어설 예정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을 두고 주민과 강동구청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7일 서울 한산초등학교 학부모 20여명은 구청 앞에서 개인정보 유출 및 감시단 축소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재건축 과정에 발생하는 석면이 주변 주거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해 이미 시민으로 구성된 석면감시단을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모든 절차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구청 측이 ‘의도적’으로 일주일 앞둔 석면감시단의 활동을 축소하고, 감시단 구성 이후에 신설된 조례를 적용하여 감시단 인원을 71명에서 30명으로 ‘일방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한산초 학부모들은 “6000세대를 30명의 감시단원이 모두 돌아보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구청과 구의회에서 감시단의 인원을 제한하는 것은 활동을 저지하려고 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 냈다.

아울러 구청 측이 주민으로부터 제공받은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재건축조합 측에 넘긴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학부모들은 “조합과 학부모의 갈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구청이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있는 조합 측에 학부모의 개인정보를 넘긴 것은 명백한 개인정보법 위반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마치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정보를 넘겨준 것과 마찬가지이며, 학부모들은 신변의 위협까지도 느끼고 있다”라고 구청 측의 안일한 일처리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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