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軍수송기로 오늘도 사이판→괌 300여명 수송”
[헤럴드경제] 슈퍼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딘 한국인 관광객 중 일부가 괌을 경유해 27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외교부는 28일에도 군 수송기를 이용해 300여 명을 괌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사이판에 고립됐던 한국인 관광객 21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이용해 괌으로 이동한 뒤 민항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사이판에 도착한 군 수송기는 임신부와 노약자 등을 우선 선발해 1차로 85명을 괌으로 이송했다.
LJ642편으로 들어온 고재성(31) 씨는 “사이판 남부 쪽이 특히 태풍 피해가 심했다”며 “기본적으로 단수와 정전에 창문까지 다 깨져버린 집도 많았고 교민들의 집도많이 부서져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사이판 북부 호텔에 묵었다는 고씨는 “호텔 저층은 침수되고 엘리베이터도 작동을 멈춰 호텔 고층까지 걸어 다니는 상황이었다”면서도 “그나마 제가 묵었던 호텔은피해가 작아서 다행이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고씨는 또 “비행기가 안 뜨니까 걱정이 됐는데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도움으로 군 수송기에 탑승해 괌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한국에 돌아오니) 편안하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피곤한 기색으로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사이판공항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는 있으나, 28일 사이판에서 괌까지 300여 명의 우리 여행객을 추가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수송기는 이날 긴급 투입된 뒤 두 차례에 걸쳐 우리 국민 161명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했다.
외교부는 “국방부, 국토부 및 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이판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아울러 태풍피해를 입은 현지 우리 교민 지원에도 노력을 지속 경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161명의 우리 국민이 사이판에서 빠져나왔지만, 태풍피해로 임시공항이 폐쇄되면서 여전히 1600명 안팎의 한국민 여행객들의 발이 묶여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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