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CKD-506 연구결과 발표 -동물 실험에서 우수한 약효 확인돼 유럽 임상 2상 예정 -대웅제약, 섬유증ㆍ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상 발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국제 학회를 통해 개발 중인 신약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총 집결하는 국제 학회에서 인정받아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해외로의 기술 이전 등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8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의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는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1만5000명 이상의 의료진, 유관 단체, 제약기업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류마티스 질환 치료를 위한 과학적, 임상적 연구 자료와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억제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자가면역질환 신약이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506은 관절염 동물 모델에서 염증성 분자의 발현을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했다. 또 면역 조절 T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면역항상성을 유지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환자의 혈액세포와 관절 활막세포 실험에서도 약물이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절염 환자의 치료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녀에게 CKD-506을 투여한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호흡ㆍ체온ㆍ심장박동 등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약물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 받은 혁신적인 약물”이라며 “이번 발표가 미국 류마티스 학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만큼 전세계 의료진의 관심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KD-506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지원 과제로 선정돼 전임상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임상 2a상은 올해 유럽 5개국에서 시작해 2020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대웅제약도 종근당과 같은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신약파이프라인 2종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했다. 대웅제약은 섬유증치료제(PRS 저해제) ‘DWN12088’의 피부, 폐 조직에 대한 전임상 결과와 이중표적 자가면역치료제 ‘DWP213388’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DWN12088의 발표내용은 피부경화증 및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세포 및 동물에서 효능과 표적 단백질의 검증이다. 섬유증이란 사람의 피부와 장기의 조직이 딱딱해져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발생부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이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이 개발중인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의 전임상 결과도 공개됐다.
DWP213388은 자가면역 환자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T세포와 질환유발 요인인 자가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소인 ITK, BTK를 억제해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이중표적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 개발중인 선택적 BTK 저해제와 비교한 결과 2가지 동물모델에서 모두 5배 이상 우수한 효능을 보였고 뼈 보호 효과도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DWN12088과 DWP213388은 내년에 해외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소개된 연구성과는 류마티스 질환에 유효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