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시영 한달새 무려 10% 올라
정부가 8.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을 확대하고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서울 투기지역에서는 아파트 신고가 거래 행진이 이어졌다. 시장 전체로는 관망세가 커졌지만 가격 상승 기대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 성산시영 대우아파트 전용면적 50㎡는 8월 28일 6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가 6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한달새 10% 가까이 뛰었다. 앞서 18일에는 인근의 성산시영 선경아파트 전용면적 50㎡가 6억1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성산시영은 대우ㆍ유원ㆍ선경 3개 단지 3710가구다. 재건축 연한(30년)을 채운 ‘강북권 최대 재건축’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 못했다. 정부의 안전진단 기준 강화로 집값이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오르는 추세다.
동대문구에서는 같은날 휘경동의 동일스위트리버 84㎡가 역대 최고가인 5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7월까지만 해도 이 가격이면 같은 단지의 120㎡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어렵다. 동대문구는 동작ㆍ종로ㆍ중구와 함께 이날부터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이 차주당 1건에서 가구당 1건으로 제한되는 정도의 규제만 더해진다.
강남구에서는 같은날 일원동의 삼성사원아파트 84㎡가 12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2월 마지막으로 거래됐던 것보다 2억원 이상 뛰었다.
정부는 서울에 최고강도 규제인 투기지역을 확대했음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다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주택자 이상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지난달 확정했던 인상안보다 더 올리는 것을 비롯,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을 더 앞당기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성훈 기자/p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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