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車금융 은행이 잠식 신사업 진출 법령개정 건의 금감원장, 협조ㆍ지원 약속

[헤럴드경제=도현정ㆍ문영규 기자]‘황금알’을 낳는 자동차금융에서 은행의 도전을 받고 있는 여신전문금융 업계가 보험과 부동산금융 진출을 금융당국에 건의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도 여전사들의 신사업 진출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약속했다.

여전업체들은 8월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윤석헌 원장과의 상견례에서 캐피탈의 보험과 부동산 리스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요건을 완화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의 주력인 자동차 금융은 지난해 취급 잔액이 전년 대비 16.7%의 증가를 기록할 정도로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 이 부문에서 무서운 성장세다. 2015년 8094억원이었던 은행의 자동차금융 대출잔액은 2016년 1조3553억원에서 지난해 2조3765억원까지 성장했다. 물론 아직 18조6361억원인 캐피탈의 규모에는 크게 못미진다. 하지만 증가율이 2016년 67.4%, 지난해 75.3%로 캐피탈(16.6%, 17.3%)을 압도한다. 낮은 조달금리와 전국적인 영업망이 경쟁력이다.

여전사들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자동차와 금융, 보험까지 이어지는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전사들의 보험업 진출은 시행령 개정이 필요해 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제 2조의 2)에서는 신기술사업자의 범위를 보험 및 연금관련 서비스업까지 규정하고 있지만, 보험업법은 캐피탈사의 대리점 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보험업법 시행령 제 40조는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영업 기준으로 은행과 신용카드업자까지 포함시켰지만 캐피탈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여전업계는 허가는 됐지만 세금 부담으로 침체된 부동산 리스에 대한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여전사들은 부동산 리스에서 4%의 취득세가 부담이라는 의견이다.

윤석헌 원장도 “여전사의 순이익 규모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조달비용 상승, 경쟁 심화 등 여러 위험요인 확대로 향후 영업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기존의 영업행태에 안주하기 보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금융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ㆍ제공하고, ‘금융혁신’을 통해 여전사만의 경쟁력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여전업권의 지속적 성장을 이루도록 당부드린다”며 “금감원도 여전사의 혁신과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전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조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15년에 버금가는 1조1000억원 가량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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