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CEO 간담회 금리산정체계 점검 여전사 가계신용대출 금리 19%(5월)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리스크 대비 등 당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을 향해 금융 약자에 대한 배려, 합리적인 금리산정이 요구된다며 필요시 점검ㆍ검사에도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전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서민이나 취약계층을 보듬고, 생계가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합리적인 금리수준의 대출을 제공하는 것도 여전사의 몫이고 이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 구축도 필요할 것”이라며 “금감원은 대출금리 등 가격의 결정에서 시장원리를 존중하겠지만 산정체계에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일부 금융회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추구한 나머지 소비자 보호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은행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차주의 위험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말 여전사들의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19%를 넘는 수준이었다. 이는 법정최고금리인 24%보다 5%포인트 낮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여전사 CEO들에게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등 감독당국으로서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경영진의 의지를 바탕으로 전사적 문화로 자리 잡을 때 제대로 정착된다는 점에 비춰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며 “CEO 여러분께서 먼저 나서서 영업관행이나 소비자보호 체계를 소비자의 입장에서 둘러보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와 금리인상 등 외부요인에 따른 금융회사들의 건전성ㆍ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요구했다.
윤 원장은 “여전사는 자금조달의 대부분을 회사채 발행 등 차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상승하거나 신용경색이 발생할 경우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장단기 유동성을 점검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자금의 조달·운용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년 상반기중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여전사의 가계대출은 카드사를 포함해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우리 경제와 여전사의 건전성에도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7월까지 7개월 간 여전사들의 가계대출은 4조400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기간 2조5000억원에서 약 1.8배 커졌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오는 10월에는 여전사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도입돼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여전사 CEO들의 신사업 진출 확대 요구가 이어진 가운데 윤석헌 금감원장도 최근 업권 내 경쟁심화 등 악화된 영업환경을 우려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헌 원장은 “여전사의 순이익 규모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조달비용 상승, 경쟁 심화 등 여러 위험요인 확대로 향후 영업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기존의 영업행태에 안주하기 보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여전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조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15년에 버금가는 1조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은행과 카드사가 오토론 등 자동차금융을 확대하면서 업권 간 경쟁이 심화됐다는 평가다.
윤 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금융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ㆍ제공하고, ‘금융혁신’을 통해 여전사만의 경쟁력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여전업권의 지속적 성장을 이루도록 당부드린다”며 “금감원도 여전사의 혁신과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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