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가 쌀쌀하다가 변덕 심한 날씨 -패션 유행 안타는 ‘기본템’ 선호해 -남성 데님팬츠 판매 350% 늘어나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오늘은 뭘 입지?’.

최근 종잡을 수 없는 날씨 탓에 옷 입기가 고민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예년 같으면 가을 신상품 장만에 나설 때지만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변덕스러운 기후 탓에 가을 옷을 사기도, 여름 옷을 사기도 애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유행에 맞춰 디자인을 바꾸는 대신 꾸준히 입을 수 있는 ‘기본템’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청바지나 슬랙스, 무지 셔츠 등 계절과 큰 상관 없이 두루 활용하기 좋은 베이직 패션 아이템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종합쇼핑몰 G9에 따르면 최근 한달(7월29일~8월28일)간 여성 청바지 판매는 67%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기본 디자인인 일자핏(스트레이트핏) 상품의 판매가 2배가량 늘었다. 슬랙스 판매도 같은 기간 81% 증가했다. 상의 역시 맨투맨이나 후드 티셔츠 등의 판매가 75% 가까이 신장했으며 상대적으로 격식 있는 차림의 셔츠나 블라우스도 무지 셔츠의 판매는 171%로 크게 늘었다.

남성도 비슷한 구매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데님 팬츠 판매는 무려 350% 신장했고, 집업 티셔츠(140%), 카라 티셔츠(49%) 등 무난하게 입기 좋은 제품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특정 무늬 없이 단색으로만 이루어진 솔리드 셔츠의 판매도 10% 소폭 증가했다.

원주경 G9 패션레저팀 팀장은 “최근 가을 시즌 신상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데 애매한 날씨탓에 아무래도 선뜻 지갑을 열기 고민스럽다는 소비자들이 왕왕있다”며 “베이직한 청바지나 슬랙스, 셔츠 등은 언제든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데다 어떻게 입어도 기본은 한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청바지는 어떤 상의와도 잘 어울리고 전혀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어 활용도 1순위로 꼽힌다. 특히 데님팬츠는 티셔츠 등과 함께 입으면 가볍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니트나 블라우스 등과 함께 입으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 할 수 있는 등 유용하다.

보다 포멀한 차림을 원한다면 슬랙스가 제격이다. 간단한 셔츠와 함께 입거나 필요에 따라 액세서리를 적절히 활용하면 날씨나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또 셔츠는 매시즌 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템이다. 셔츠 하나만 잘 활용해도 세련된 느낌, 캐주얼한 느낌 등 여러 스타일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