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역할 더 커졌다고 판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청와대는 29일 유예했던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추가 연기계획이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에 대해 “한미 간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상황을 봐 가면서 한미 간에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핵화 논의가 진전되는 것을 봐 가면서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기자회견에 나서서 “더 이상의 한미훈련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미 대화 진전상황에 따라 국무부와 협의해 향후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사전 논의가 없었던 것은 한미공조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6ㆍ12 북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한미훈련 유예조치’의 해당기간에 대해서는 “당해 군사훈련에만 적용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 이행 순서를 두고 북미간 교착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 대변인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밝혔듯, 북미 교착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극복하는 데에 남북정상회담의 역할이 훨씬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도 센토사 합의에 나왔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의 두가지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두 정상들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더 높아지면 높아졌지, 다른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더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 입장과 (국무부가) 의견을 달리하는 것 아닌가’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하는 것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헤더 나워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비핵화 진전없이는 남북관계 발전도 없다고 강조해왔는데, 이에 비춰 평양에서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취소하라고 요청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아니, 나는 문 대통령이 과거에 해온 말을 되짚어보고 싶다”면서 “그(문 대통령)는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동맹들, 한국과 일본 모두와 솔직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전 대북특사나 대미특사 등을 통해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조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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