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고 있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당초 예상과 달리 강력한 세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다. 제주도와 남부지역에는 피해가 기록됐지만,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태풍의 존재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 24일 오전 6시 기준 현재 북위 36.3도, 동경 127.7도, 대전 동남동쪽 약 3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32km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전날 중형급이었던 태풍 솔릭은 소형급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강풍 반경은 160km이고, 예외반경은 서쪽 약 150km다. 태풍 솔릭의 영향권 내 최대 풍속은 초속 22m(시속 79㎞)이다. 천천히 한반도를 지나가는 태풍 솔릭은 25일 정오께 일본 삿포로 서쪽 바다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태풍 솔릭은 6년 만에 한반도에 상륙하는 첫 태풍으로 기록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강풍을 동반해 재난상황이 우려됐다.

그러나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북상 속도가 주춤해지더니, 한반도 내륙을 지나면서 그 기세가 급격히 약해졌다. 전라도와 경상도, 제주도 등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기 전에 솔릭이 상륙한 곳이 아닌 간접영향권에서는 피해가 기록되지 않았다. 특히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태풍 대비가 무색할 정도로 영향이 적었다. 예고했던 출근길 대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오전 강풍과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빗나가면서 시민 출근길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전국적으로 유치원과 초·중학교 7853곳이 휴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휴업 탓에 갈 곳 잃은 아이들이 PC방을 채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러나 솔릭이 먼저 할퀴고 간 남부 지방에는 피해가 잇달았다. 23일 밤과 24일 새벽 사이 남부지방에서는 크고 작은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초속 28.2m 강풍이 분 부산에서는 24일 오전 3시 33분께 동래구 부산기상청 인근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인근 146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 같은날 오전 4시 37분에는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의 교회 첨탑이 강풍에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8시 40분쯤에는 전남 고흥군의 한 아파트 담장이 무너지면서 담장 옆을 지나던 김모(16)군이 하반신에 골절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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