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공무원 신분을 내세워 주민에게 수억 원을 빌려 가로챈 울릉군 공무원이 구속된 가운데 이번엔 관광여행사 대표가 밥값 등을 떼먹고 달아나 경찰이 이를 쫓고 있다.

23일 경북 울릉경찰서와 관광업계등에 따르면 울릉읍 저동에서 관광업을 하는 T여행사 L(53)씨는 최근 도동·저동·사동 지역 식당과 여관에 관광손님을 소개한후 밀린 억대의 숙박비와 식비등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

L씨는 또 관광버스.렌드카 임차료와 독도유람선 승선비까지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액은 눈덩이 처름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행정당국은 이 같은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지 주민들은 “생활이 녹록치 않는 식당 식비까지 떼먹었다”며 “서민들에게 피눈물을 나게 하고 도주한 파렴치한 주범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흥분을 가라앉지 못했다.

도동에서 식당업을 하는 김모(43)씨는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가마솥더위 속에 한 푼이라도 벌자며 점심과 저녁,심지어 도시락 까지 제공한 밥값이 1600만원이 넘는다”며 “ 홀 서빙아줌마 인건비도 못주는 형편이다”고 울 먹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씨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도동·사동지역 식당.여관업주등은 지난 21 울릉경찰서에 L씨를 고발했다.

이들이 고발한 금액만 1억 3000여만원에 달해 저동지역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2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하고 L씨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주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식당과 여관 업주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사무실을 폐쇄한 채 잠적해 버린 L씨는 수년전 울릉도에 들어와 관광 업을 하면서 평소 주위사람들과 친분을 쌓아온것으로 알려졌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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