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6.7달러까지 상승 -해외 설비 가동률 하락, 드라이빙 시즌 돌입 등 정제마진 개선 -정유4사 하반기 실적 기대감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정유업계 수익성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면서 정유업체들의 하반기 성적표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제마진은 6월부터 손익분기점 부근인 4~5달러대를 오르내리며 정유업계 실적의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남기는 이익으로,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금액이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6월 평균 배럴당 4.8 달러를 기록한 이후 7월 넷째주 6.7달러까지 상승했다. 올해 내내 6~7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정제마진은 불안정한 유가 영향으로 6월 첫째주 5.5달러로 떨어지더니 넷째주에는 4.1달러로 추락한 바 있다.

정제마진 반등의 원인으로 우선 해외 설비가동률 하락이 꼽힌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 국내 정제마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유업체들의 정제설비 가동률이 정점에 이른 가운데 미국 휘발유 재고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5월 말 이후 과거 3년 평균을 상회했던 미국 가동률은 94.3%로(-2.4%p) 하락하며 평균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미국 휘발유 재고도 3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중국 티팟(소규모정제설비)들의 가동률도 하락하는 추세다. 중국 정부의 세금체계 변경 후 생산비용 인상에 따른 구조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드라이빙 시즌 진입도 수요 측면에서 정제마진 개선에 긍적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드라이빙시즌에 돌입하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어 마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3분기 실적에 대한 정유업체들의 불안감이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 4사는 국제유가 상승 기조 덕분에 2분기 호실적을 거뒀지만, 손익분기점을 왔다갔다하는 정제마진에 대한 우려감이 컸다.

국제유가의 큰 변동이 없는한 정유4사는 3분기에도 2조원 내외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정기보수 및 글로벌 정유사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공급감소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며 “국제유가와 시황 개선에 맞물려 3분기 정유사들의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