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월 비수기에 무더위 겹쳐…방문객 체감상 30~50% 감소 - 신규 스마트폰 대기 수요↑…“갤노트9까지 버티자” - 신규 무제한요금제 내세워 가입자 유치 ‘안간힘’ [헤럴드경제=정윤희ㆍ성기윤ㆍ박이담 기자]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휴대전화 대리점, 판매점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도 줄고 있다.
통상 휴가철이 있는 7~8월 한여름은 대표적인 통신시장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며 유독 상황이 좋지 않다.
휴대전화 대리점, 판매점 등은 ‘고객 모시기’에 총력이다.
저마다 무더위를 식힐 쉼터를 만들어 고객을 유혹하거나, 새로 나온 요금제를 알리는 홍보물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입자 끌기에 여념이 없다. 내달로 예정된 갤럭시노트9 출시까지만 버티자는 분위기다.
지난 23일과 24일 서울 광화문 일대와 신도림 테크노마트, 강변 테크노마트, 용산 전자상가 등 휴대전화 유통현장을 둘러본 결과, 유통점들은 최근 새로 나온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세워 가입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연초부터 줄어든 장려금 경쟁에다 폭염 탓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었지만, 방문 고객에게는 신규 요금제의 장점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무더위 쉼터를 만들어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충전하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쉴 수 있도록 해놓은 대리점도 있었다.
유통점 관계자들은 대리점/판매점을 방문하는 고객 숫자가 체감상 30~50% 가량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종로에 위치한 한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날씨가 더운데다 휴가철이어서 하루에 4~5명 정도 방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남역 근처 판매점 관계자도 “워낙 더워 밖에 나오기보다는 온라인으로 구매하거나 신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며 “하루에 한 개도 못 파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번호이동 수치 역시 주춤하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전체 번호이동 숫자는 35만7333건으로, 하루 평균 1만55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내달 갤럭시노트9 출시전까지 눈에 띄는 신규 스마트폰이 없다보니 대기 수요가 쌓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7월의 경우 갤럭시노트FE 출시로 번호이동 건수가 66만7187건을 기록했었다.
그나마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이통3사가 최근 출시를 마무리한 신규 데이터 요금제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속도ㆍ용량 걱정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시작으로 지난 5월 KT가 ‘데이터온’ 요금제를, 지난 18일 SK텔레콤이 ‘T플랜’을 내놨다.
이들 신규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보다 단순한 구성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속도ㆍ용량 제한을 없앤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각 사에 따라 요금제별로 6만원대부터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용산 전자상가 소재 판매점 관계자는 “중간 요금제에서 데이터가 확 늘어나니 설명만 해주면 다 신규 요금제로 갈아탈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기존 요금제와 비교하러 들르는 분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강변 테크노마트 휴대전화 전문상가 관계자도 “가격 차이는 별로 없는데 데이터 용량을 많이 주니까 새 요금제로 바꾸는 분들이 많다”며 “야구경기 등을 동영상으로 보는 분들은 데이터를 많이 쓰다보니까 100기가 넘게 쓰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