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선풍기 매출 7배나 껑충 하이마트·전자랜드 뜨거운 인기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의 여름 계절가전 인기가 치솟고 있다. 기존 냉방가전 외 ‘세컨드 가전’ 용도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뛰어난 PB 에어컨, 선풍기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 기준 PB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1.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염 영향과 함께 핸디팬, 코드리스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것으로 이마트 측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코드리스 제품이 전체 PB 선풍기 매출을 견인했다.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하면 전원 코드를 연결하지 않고도 최장 7시간30분 사용이 가능하다. 집안에서 옮겨다니며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무선청소기 등 무선 생활가전 수요가 느는 데 따라 기획된 상품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전 전문점 롯데하이마트에서도 PB ‘하이메이드’의 에어컨과 선풍기 인기가 뜨겁다. 하이메이드 벽걸이 에어컨은 올해 준비된 물량 2만1000대가 이달 내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메이드 선풍기도 가성비를 무기로 꾸준하게 인기몰이 중이다.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전체 선풍기 중 약 30%가 하이메이드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에어컨은 유명 브랜드의 유사 모델보다 약 15% 저렴하고 선풍기는 약 30% 가량 저렴하다”며 “성능과 디자인 모두 뒤처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것이 주 강점”이라고 했다.
자체브랜드 ‘아낙라이프’를 운영하는 전자랜드도 폭염 탓에 계절가전 인기가 치솟으면서 신바람이 났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아낙 벽걸이 에어컨은 25일 기준으로 작년 한해 판매량의 약 80% 해당하는 수량이 이미 판매됐다.
작은 평수에 거주하는 1인가구나 ‘세컨드 에어컨’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낙 에어컨은 6평형 제품이 30만~40만원대로 일반 가전브랜드 제품보다 10만~20만원 이상 저렴하다.
한편 PB 가전은 물가 인상, 가성비 소비 트렌드 등과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쌓인 것도 인기 요인이다. 이마트 PB 가전은 올해(1월 1일~7월 25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1% 뛰었다.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선보인 PB 4도어냉장고는 출시 후 3주 동안 1000대 이상 팔려나갔다. 비슷한 용량대(400ℓ대) 브랜드 냉장고에 비해 20% 이상 많이 판매된 수치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