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 고객 “자동으로 실내환경 조절해주는 AI 에어컨 기능 궁금” -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 인식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 판매 늘어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ㆍ성기윤 수습기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24일. 서울역에 위치한 가전 전문판매점 롯데하이마트에는 오전 일찍부터 에어컨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이들로 인산인해였다. 직원들은 고객 응대를 위해 매장 내에 빽빽하게 진열된 에어컨 제품 사이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고객들은 에어컨에 탑재된 모드를 조정하면서 기능을 꼼꼼히 살피는가 하면, 점원에게 최근 신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해 물어보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여름 가전의 대표격인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7일간(7월 16일~22일)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직전주(7월 5일~11일)보다 95%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7월 16일~22일)과 비교해서는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혁 롯데하이마트 서울역점 직원은 “지금 신청하면 설치까지 열흘 정도 걸리고, 그 중에서도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1인 가구 수요로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가전업체들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 시즌을 겨냥해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고가의 AI 에어컨 판매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부 이모(54)씨는 “에어컨을 새로 구입하고 싶어 제품을 보러 왔다”면서 “인공지능이 들어간 에어컨이 알아서 온도 조절을 해준다고 해서 알아보고 싶어 매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올해 AI와 음석인식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 ‘휘센 씽큐 에어컨’ 출시로 AI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는 LG전자는 듀얼 라인업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가 가장 잘 되는 제품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씽큐 에어컨을 포함하는 듀얼 라인업”이라며 “음성인식 기능 적용에 힘 입어 휘센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대표 제품인 무풍 에어컨에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 가전’ 트렌드에 가세했다.
특히 기존 여름 가전에 국한됐던 에어컨 용도를 4계절용으로 확대하려는 소비자 수요도 늘고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AI 에어컨은 사용이 어렵다’는 인식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인공지능 기능에 대한 관심이 젊은층에 집중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높은 연령대에서도 관련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혁 직원은 “흔히 AI는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AI에 대한 인식이 정확해지면서 어르신들이나 아이들도 잘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AI,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단지 판매량 증가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이나 Iot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실제 사용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 신제품에 대거 AI기능이 탑재되면서 가격과 무관하게 최신 제품 구입을 원하는 수요로 인해 AI 제품의 판매 역시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