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문화센터 저녁강좌 증설 평일저녁 쇼핑族에 할인쿠폰도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의 퇴근 후 일상이 보다 여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기계발과 여가활동 등에 나서는 직장인을 겨냥해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관련 수요 잡기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올 여름 문화센터 강좌 가운데 직장인 대상 저녁 수업을 10~20% 가량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의 여름 문화센터 강좌 수는 지난해 여름학기 6800개보다 1900여개 늘었다. 직장인을 겨냥한 오후 5시 이후 강좌 수는 전년에 비해 10% 가량 많아졌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20~30대 직장인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관련 강좌를 지난해보다 150% 가까이 늘렸다. 특히 본점은 올해 여름강좌에 워라밸 파트를 신설하고 기존 피트니스 위주로 진행된 저녁 강좌를 재테크, 메이크업, 꽃꽂이 등으로 다양화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 ‘수제맥주 만들기’ 등은 모집 하루 만에 마감됐다.
현대백화점도 오후 6시 이후 문화센터 강좌를 지난 여름학기에 비해 최대 20% 늘렸다. 발레ㆍ요가 등 건강 관련 강좌부터 여행사진 찍기, 드로잉 등 다양하다. 특히 워라밸 트렌드 영향으로 여가시간 활용에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여행 관련 강좌를 2배 이상 확대했다.
백화점 문화센터 회원들이 쇼핑 매출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들 유치에 더욱 공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문화센터 회원의 지난해 구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 4.6%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으로 평일 저녁시간에 백화점과 아울렛 등을 쇼핑하는 직장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업무가 일찍 끝나는 평일 저녁시간에 쇼핑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유명 피트니스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포함한 ‘워라밸 페어’를 진행한다.
영화관람과 레저, 여행 등 여가활동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업계도 준비에 나섰다.
멀티플렉스 CGV는 2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월∼목 오후 7시~8시 59분 사이에 시작하는 일반 2D 영화를 예매할 경우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시네마도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직장인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일 오후 6시부터 10시59분까지 사원증이나 명함, 신분증을 가지고 롯데시네마 직영관을 방문하면 관람료 2000원과 콤보 2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