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그니베르-갠드크랩-크립트온 ‘3대 랜섬웨어’ 국내 집중 유포 - 대북, 안보 관련 기관 해킹, 악성코드 삽입 - ‘미북 정상회담 전망 및 대비’ 메일 위장 악성코드 유포 사례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북미정상회담과 6ㆍ13지방선거 등 굵직한 국내ㆍ외 이벤트를 앞두고 한국을 집중 타깃으로 한 악성 바이러스가 활기를 띠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련 행사 정보를 위장해 접속을 유도하거나, 대북ㆍ안보 관련 기관을 집중 공격하는 식의 사이버 위협이 빈번해지고 있어 보안업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변종 랜섬웨어 등 악성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집중적으로 유포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안랩은 ‘매그니베르’, ‘갠드크랩’, ‘크립트온’ 등 3대 랜섬웨어가 이달 초까지 국내에 유포가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매그니베르’ 랜섬웨어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의 취약점을 통해 유포된다. 한국어 운영체제(OS) 환경에서 HWP 문서를 비롯해 800여종이 넘는 확장자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갠드크랩’ 랜섬웨어는 ‘이미지 무단 도용 항의’등 교묘하게 위장한 이메일 등을 통해 유포되는 사례가 발견됐다. ‘크립트온’ 랜섬웨어는 바이러스 감염 피해자에게 URL로 온라인 채팅을 유도, 채팅을 통해 500달러(한화 약 53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하고 가상화폐 지갑을 수시로 바꿔 추적을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탈취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대북, 안보 기관을 집중 타깃으로 한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국내의 외교, 안보, 통일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는 사이트를 대상으로 이른바 ‘워터링 홀’ 공격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터링 홀’은 타깃 사이트를 해킹하고 웹사이트에 악의적인 취약점 코드를 삽입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들만 감염되도록 만든 표적 공격이다.
아울러 한글 문서 파일의 취약점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도 발견됐다.
시스코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북 정상회담 전망 및 대비.hwp’의 문서 이름으로 악성 코드가 유포되는 사례를 발견했다.
이 문서를 클릭하면 PC를 통제하는 ‘원격 접근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가 설치되고 사용자도 모르는 새 자신의 PC가 디도스 공격, 가상화폐 채굴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북미정상회담, 6ㆍ13 지방선거 등 이벤트 과정에서 관련 주요 정보 취득을 목적으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 공격은 한국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 한국을 집중 타깃으로 한 성격이 분명하다”며 “금전을 취득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관련 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목적이 큰 공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