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위기에 부품ㆍ타이어주(株)가 공매도 몸살을 앓고 있다. 완성차 실적부진이 관련주로 급속하게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성우하이텍의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물량 기준)은 26.4%이다. 거래된 주식 4주 중 1주 꼴로 공매도가 일어난 셈이다. 이는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공매도 비중이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 거래를 통한 매출이 60%에 이르는 기업으로, 현대차그룹을 주거래처로 하는 차체부품업체 중 매출규모 1위이다. 납품능력, 기술력, 재무적 역량을 인정받아 미국과 브라질을 제외한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거점에 대부분 동반 진출해왔다. 그러나 수년간 자동차 업황이 악화되면서 재무구조가 최근 악화됐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성우하이텍 이사회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060억원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9일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목적은 운영ㆍ투자자금 조달로 추정된다”며 “지난 수년간 자동차 업황 악화과정에서 멕시코공장 등 해외법인 투자증가 등으로 순차입금이 6450억원(2014년)에서 1조1700억원(2017년)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중소형 자동차 부품사 74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가량 급감했다”고 말했다.
타이어 업체들도 공매도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일주일간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을 살펴보면, 넥센타이어가 24.4%, 동아타이어가 20.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하나인 넥센타이어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분기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34.3% 줄어든 32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타이어가 시장에 범람하는 가운데 1분기 원화 강세까지 영향을 미쳤다. 오는 3분기 넥센타이어는 체코 신규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지만, 공장 초기 비용이 부담되는 상황이다.
동아타이어는 전체 매출에서 타이어용 튜브 판매 비중이 47%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타이어 튜브는 저가 제품으로, 내구성과 교체 용이성으로 인해 상용차ㆍ농기구ㆍ특수목적용차 등에 사용되고 있다. 아시아ㆍ중동 등 개발도상국이 동아타이어의 주요 수요처인데, 최근 실적 상승 동력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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