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ㆍ물류비 절감 커”…홈쇼핑 협력사들 반색 -협력업체 경쟁력 제고 면에서 홈쇼핑사에도 긍정적 -“실제 논의까진 낙관 어려워”…조심스러운 반응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회사가 확장 단계에 있어 어차피 신규 설비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입주를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다.”(A 홈쇼핑사 협력사)
남북ㆍ북미 관계 진전으로 남북 경제협력(경협) 가능성이 커지면서 홈쇼핑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홈쇼핑 협력사들 상당수는 남북 경협 가능성에 반색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공장 가동을 멈춰야 했다.
이와 관련해 B 홈쇼핑 협력사인 한 의류업체는 인건비 절감과 소통 편의성 등 강점을 꼽으며 개성공단 재입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인력이 오히려 동남아 쪽보다 인건비가 더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교육 수준도 더 높고 한국인이 워낙 부지런하다보니 개성공단 생산품 품질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류업체 관계자는 물류 비용 절감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비용 측면에서 가장 부담되는 게 물류비인데 거리가 가깝다보니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며 “의류 쪽이 특히 남북 화해무드를 더 관심있게 보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홈쇼핑사도 협력업체들의 생산효율성 제고 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을 반길만 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C 홈쇼핑사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인건비와 물류비 등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력을 기반으로 품질 경쟁력까지 높인다면 홈쇼핑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라며 “또 개성공단 신규 입주 기업 가운데 우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새로운 협력사를 발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개성공단 재개 등이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낙관할 수 없다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다수 홈쇼핑사와 거래하는 한 속옷 제조사는 “요즘 (남북화해) 분위기를 보면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이 보이지만 확정된 건 아니다보니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뭔가를 준비하거나 추진하는 건 없다”며 “아직까지는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현실화해도 효율성 면에서 입주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응도 나왔다.
D 홈쇼핑사 관계자는 “일부 협력사들 의견을 청취해보니 이미 동남아지역에 생산시설을 완비하기도 했고 개성공단에 잠재된 정치적 불안요소 때문에 현재로선 개성공단 입주 의향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