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남성 환자 5년새 82%나 늘어…30대 남성 환자도 66% 증가
- 2012∼2017년 전체 환자 49% 늘어 40만명 육박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올해 대기업에 갓 입사한 김 모씨(29)는 최근 발목 복숭아 뼈가 욱신거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 얼마전 금요일 과도한 회식을 가진 후 주말 새벽에 발목의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통풍 진단을 받았다.
주로 40∼50대 중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통풍’이 최근에는 20~30대에도 곧잘 찾아온다는 의사의 설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질병코드 M1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26만5065명에서 2017년 39만5154만명으로 49%나 늘었다.
환자의 90% 이상은 남성이다. 지난해 기준 남성은 36만3528명, 여성은 3만1626명이 통풍으로 병원을 찾았다.
특히 2012년부터 2017년까지 20대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 기간 20대 남성 환자는 1만882명에서 1만9842명으로 82%나 늘었다. 30대 남성 환자도 66%나 증가했다.
환자 수 자체는 40대와 50대 남성이 많지만 증가 폭은 20~30대가 훨씬 컸다.
이 기간 40대 남성 환자는 49%, 50대 남성 환자는 38% 늘었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단백질 찌꺼기가 몸속에서 과잉 생산되는 등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이나 콩팥, 혈관 등에 달라붙으면서 생기는 대사성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매우 아프면서 뜨겁고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시작한다. 어깨 부위에 오기도 한다.
작은 통증이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뜬 눈으로 밤을 새울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이런 통증은 보통 7∼10일간 지속하다 나아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가락에서 시작한 증상이 무릎과 사지로 퍼지면서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진행된다. 만성 결정성 통풍이 되면 관절에 변형이 오고 신장이 돌처럼 굳어지거나 결석이 생기는 등의 합병증에 노출된다.
또 통풍 환자의 80%는 고지혈증이 동반되고 요산이 쌓이면서 동맥이 딱딱해져 뇌출혈 또는 뇌경색 같은 중풍이 발생할 수도 있다.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대개 운동 과다, 과음,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과잉 섭취했을 때 과도하게 생성된다. 술은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하므로 삼가는 게 좋다. 특히 맥주 효모에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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