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1위 복귀에 ROA도 최상위 규모 가장 작은 JB, 성장률 최고 DGB 0.9% 성장…제자리 걸음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올해 1분기 지방금융지주사들의 성적표를 내보면 JB의 비상과 BNK의 화려한 복귀, DGB의 제자리 걸음으로 요약된다. JB와 BNK가 내실을 다질 동안 DGB는 리더십 부재를 겪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지방은행 1위 타이틀을 대구에 내줬던 BNK금융지주는 1분기만에 설욕을 했다. 당기순이익은 20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3%나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효율성 지표다. BNK의 올 1분기 총자본이익률(ROA)은 0.90%로, 은행을 보유한 국내 금융지주사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금융그룹(0.87%), 신한금융지주(0.82%) 등 굴지의 대형 지주사들보다도 ROA가 높았다. BNK는 1분기만에 반등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적표가 더 반갑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BNK의 ROA는 0.45%로 농협을 제외한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DGB는 BNK와 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구은행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제치며 지방은행 1위를 했으나 올해 1분기만에 부산은행에 왕좌를 내줬다. 지난해 1분기(909억원)에 비해 올 1분기(918억원) 순익 증가율은 0.9%. 다른 지주사들이 두자릿수 성장을 할때 1% 성장도 못했다. 지난 1분기 기준 DGB의 ROA는 0.64%로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리더십 공백에 따른 여파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BNK가 회장, 부산은행장의 공백을 맞아 새 CEO를 공모하는 등 영업에 집중하기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 1분기 1683억원으로 출발했던 순익이 2분기에는 1623억원, 3분기에는 1556억원 등 각 분기마다 거둔 순익만 따지면 규모가 줄어드는 부침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올해 DGB가 겪고 있다. 회장과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던 박인규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사실상 지난달부터 리더십 공백기나 다름없다. 지난해 하반기에 강력히 추진했던 하이투자증권 인수도 당국의 인가가 나지 않고 있다.

꾸준히 내실을 다져온 JB금융지주는 지방금융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비상했다. 지난해 1분기 706억원이었던 순익을 24. 7%나 끌어올려 881억원의 순익을 냈다. JB의 ROA는 0.75%로, 하나금융지주(0.76%)나 우리은행(0.75%)과 비슷한 수준이다.

JB금융지주 측은 “효과적인 자산포트폴리오 조정과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그룹 수익력의 질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B의 성장에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실적 공시가 된 이후 지난 8일 KB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 85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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