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트럼프 탈퇴 발언 직후 시리아내 이란 기지 공습 네타후냐 이란 총리 “미국 결정 전적으로 존중” 발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가 중동의 화약고에 불씨를 지폈다. 이란과 앙숙인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퇴 선언 후 즉각 시리아 내 이란 군기지에 폭격을 가했다.

시리아 국영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8일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군사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격은 다마스쿠스 남쪽의 수많은 시리아 군기지가 모여있는 키스웨 지역을 향해 이뤄졌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이번 미사일 공격이 키스웨에 있는 이란의 정예 혁명방위군 소속부대의 무기고와 로켓 발사대를 타깃으로 한 것이었으며 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현지에 소식통들을 두고 긴밀히 사태를 감시해온 이 단체는 그러나 사망자들이 이란군인지 친 이란 민병대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합의는 그동안 중동 내 반(反)이란 전선에게 걸림돌로 작용됐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 논의 탓에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반이란 국가가 이란의 활동을 통제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러나 미국이 먼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둠으로써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의 이란 제재가 더욱 강력해지는 모양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협정 탈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찬사를 보내면서 “이번 탈퇴 선언은 우리 지역과 세계의 재앙을 막기 위한 처방“이라며 환영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에 대한 금융·경제 제재를 90일과 180일인 유예기간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재개할 전망이다.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감시하되 그 대가로 대이란 경제 제재를 푸는 것이 요지다.


s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