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해빙 본격화 현대그룹 경협 재개 대비 TF 본격 가동 - 현 회장, 10년만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남북경협 진두지휘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남북의 대결구도로 대북사업이 멈춘 지 10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년만에 대북사업을 위해 다시 전면에 나섰다. 현 회장은 대북 사업 재개를 위해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본격 가동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8일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해 현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현대아산 대표와 그룹 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위원으로 실무를 지위하는 TFT를 만들었다.

현정은 회장은 TFT 출범과 관련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故)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받들어 계승해 나가자”며 “금강산, 개성관광, 개성공단 등 향후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까지 남북경협사업 재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TFT 운영을 매주 1회 정기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남북경협 시대에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 회장과 현대그룹의 10년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 일어나면서 현대아산의 주요 사업이었던 대북사업은 문을 닫았다.

이러는 사이 지난해 매출은 1267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직원 수도 2007년에는 1000명을 넘었지만 지금은 150명 수준으로 줄었다. 구조조정으로 남북경협 전문 인력은 상당수 현직을 떠났다.

10년사이 현대그룹의 사세는 기울었다. 지난 2016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현대상선을 잃었다. 그리고 현대택배, 현대증권도 잃었다. 그룹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현 회장은 ’대북사업‘ 끈만은 놓치지 않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매년 신년사에서 “대북 사업 포기는 없다”라며 “남북교류의 문 열릴때까지 준비하자”며 대북사업에 대한 희망을 얘기했었다.

남북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희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도 넘어야 하고 북한의 사업권 인정도 넘어야 한다. 지난 2011년 2011년 북한은 금강산 관광 사업에서 현대아산의 독점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10년만에 남북한에 부는 봄바람, 현정은 회장의 대북사업에도 봄바람이 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