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서 14억 달러 순유출 채권은 6.4억 달러 순유입 美 금리 오르며 달러 강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한 달 만에 유출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8년 4월 중 국제금융ㆍ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14억달러 빠져나갔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올 1월에 52억2000만달러 유입됐다가 2월에 12억8000만달러 유출됐고, 3월에 또다시 11억3000만달러 유입되는 등 올들어 매월 유출입 흐름이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에는 또다시 한 달 만에 유출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20억4000만달러 유출로 전환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6억4000만달러 들어오며 유입세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주식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월 말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작업을 위한 거래정지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불확실성 상승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도에 나섰다”면서 “다른 IT 업종에서도 매도세가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세(원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077.2원으로, 원화 가치는 3월 말에 비해 1.3% 약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약세폭은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해면 작았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2.6%), 유로화(-3.3%), 영국 파운드화(-3.4%) 등은 절하폭이 컸다. 미국 경제제재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 루블화(-8.9%)나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난 브라질 헤알화(-6.9%) 등은 달러 대비 큰폭의 약세를 띄었다.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4.0원으로 3월(3.4원)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38%로, 주요국 가운데 러시아(1.02%), 브라질(0.64%)에 이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북한 리스크 완화로 외화 차입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ㆍ5년 만기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달 1∼7일 중 평균치가 43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평균(49bp)에 비해 6bp 하락한 것이자, 2006년 10월 평균(41bp) 이후 1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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