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X 고가전략이 실적 방어 - 시장 전문가 “일시적 고가전략 한계, 우려 불식 부족”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애플이 올 1분기(1~3월, 애플회계연도 2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아이폰X의 고가 전략으로 매출은 방어했지만 아이폰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아이폰 판매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1일(현지시각) 애플은 올 1분기 매출이 611억3700만달러(약 65조4472억원)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8억9400만달러(약 17조145억원)로 같은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인 매출 608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아이폰 판매 성적은 ‘불안한 선방’을 보였다.
올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222만대로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5190만대는 넘었지만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인 5254만대에는 못미쳤다.
전분기와 비교해 32% 감소한 판매량으로, 전년동기보다는 3% 증가에 그쳤다.
판매량 증가세가 주춤해진데도 불구하고 아이폰 매출은 380억3200만달러(약 40조7100억원)로 전년동기보다 14% 늘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X의 고가 전략이 주춤해진 판매량 증가세를 방어한 것으로 보고 있다.
150만원이 넘는 고가로 수익성은 높였지만, 판매량 증가세가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아이폰 성적의 ’질적‘인 측면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주년 기념 제품인 ‘아이폰X’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차기 제품까지 150만원을 넘어서는 초고가 전략을 장기적으로 가져가기는 무리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X’의 주요 부품사들이 줄줄이 납품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도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사실상 올 1분기 이후 아이폰X의 판매 증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50만원의 고가 전략을 차기 아이폰시리즈까지는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아이폰 판매의 성장세가 견고해야 하는데, 일시적인 고가 전략이 언제까지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