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지역 비즈니스 확대 기대 - 지난해 캐나다 PSL, 영국 Atom42 인수 이어 또 다른 성과 - 전통 에이전시에서 디지털 마케터로 변화 박차 - 디지털분야 전문 에이전시 인수 다각도로 추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제일기획이 M&A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신흥 시장에서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점하고,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2일 최근 동유럽 광고대행사인 ‘센트레이드(Centrade Integrated)’사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센트레이드는 ATL(미디어 광고활동), BTL(미디어 외 광고활동), 디지털, 리테일 등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광고 대행사다.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 10%, 영업이익 12%(세전 이익 17%) 성장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든 제일기획은 이번에 인수한 센트레이드가 유럽지역의 비즈니스 확대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트레이드는 루마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유럽 전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센트레이드 인수를 계기로 최근 개선되고 있는 해외 사업도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제일기획은 전통 에이전시에서 디지털 전문 회사로 그 모습을 탈바꿈해 가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제일기획의 디지털 경쟁력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의 전체 실적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도 해외 사업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유럽과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에서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광고 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도 각각 46%, 7% 성장했다.

특히 중국에서 에너지 회사인 Kulun, 유럽에서 피자헛, 니베아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신규 광고주를 영입하면서 광고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성과를 보여왔다.

제일기획 측은 “기존 해외 자회사들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 추세에 있어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이 미래사업의 핵심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디지털분야 사업도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센트레이드의 최대 강점은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동유럽 지역의 삼성닷컴 사이트 운영과 함께 P&G, 라이파이젠 은행 등 다수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센트레이드의 전체 실적 중 디지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하며, 최근 2년 간 디지털 비즈니스 매출총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80%를 넘어서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번 센트레이드 인수 외에도 데이터, 디지털 마케팅, 이커머스 등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에이전시들의 인수를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사업 다각화 및 확대를 위해, 서남아ㆍ중남미 등 성장세가 높은 신흥 시장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M&A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제일기획은 B2B 마케팅과 디지털미디어 분야 투자 차원에서 자회사 아이리스를 통해 캐나다의 B2B 마케팅 컨설팅 회사 PSL, 영국의 온라인 검색 광고회사 Atom42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