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신장은 신체 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며 체내의 수분, 혈압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10%까지 떨어지게 되면 신부전증으로 진단받게 되는데, 국내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 그리고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말기신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신장이식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장이식 대기자의 약 15~20% 정도만 이식을 받을 수 있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혈액투석으로 망가진 신장을 대신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잦은 혈액투석으로 인해 혈관이 망가지거나 얇아지게 되어 많은 불편과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고자 혈관을 굵게 만드는 혈액 투석용 동정맥루 수술을 권장합니다. 단, 환자별 이식받을 가능성, 혈관상태 등이 사전 고려돼야 합니다.
최근들어 신장이식은 국내에서 매우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 바탕에는 면역학적 진단과 치료약제의 발전이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혈액형 불일치, 고감작 환자, 항체양성의 신장이식이 불가능했는데 말입니다. 또 수술적으로 어려운 여러 개의 혈관을 가진 신장이나 비뇨기계 기형을 가진 경우도 외과적 수술법과 미세수술의 발전으로 충분히 가능해졌습니다.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있어 신장이식은 새로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이며, 철저한 준비와 수술을 통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장이식의 기회가 아직 오지 않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은 장기화에 대비한 혈관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안형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