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1일 전남 영암 한 도롯가에서 난 교통사고는 차에 타고 있던 사람 절반 이상이 숨지는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참변이다.
이 사고의 경우 일반적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차량과의 충돌, 정면충돌, 낭떠러지 추락 등이 없었는데도 피해 차량 탑승인원에 비해 비교적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는 무얼까?
우선 공간이 좁은 미니버스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공간이 좁다 보니 첫 번째 SUV와의 충돌, 이어진 가드레일ㆍ가로등ㆍ나무ㆍ도랑 바닥과의 연속적인 충돌 여파를 흡수할 공간이 적어 고령의 탑승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번 사고는 오후 5시21분께 운전자(72)와 노인 14명을 태운 25인승 미니버스가 2차로를 달리던 중 같은 방향을 달리던 1차로의 SUV 차량과 부딪친 후 약 30m가량을 더 진행한 뒤 도로변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 나무, 가로등 등에 부딪치고 나서 3m 아래 도랑에 빠졌다.
현장 사고 차량의 앞부분과 옆 부분 등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고, 유리창이 떨어져 나가 나무 등에 걸쳐져 있으며, 차량 방향이 정반대로 돌아갈 정도인 것으로 보아 충돌 충격 또한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앉았을 때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미니버스 안 고령의 탑승객들에게 이 같은 수차례의 강한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된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사고 현장에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버스 탑승객 일부가 차도 등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보아 안전벨트 착용 여부도 중요 포인트로 여겨진다.
안전벨트를 매고 있다가 사고 후 깨진 창문 등으로 탈출했거나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유리가 깨지면서 바깥으로 튕겨져나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망자 대부분은 사고차량 내에서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사고 수습 후 순차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사고는 왜 일어난 걸까?
경찰은 조사를 통해 ‘갓길 차량, 과속, 운전 부주의, 차체 결함, 졸음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사고 직후 주변 갓길에 승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사고 전후 여부를 파악 중이며, 스키드 마크의 길이가 20m 이상 길게 남아 있어 제한속도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선 급변경 중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과 타이어 마모 등 미니버스 결함이 있었는지, 졸음운전으로 미처 옆 차량을 못 보고 충동한 것인지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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