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 당국이 남북정상회담 후속으로 이달 예정된 남북 군 장성급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일 “DMZ 관리구역 확대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에 하나로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2002년 9월 당시 이준 국방부 장관과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남북관리구역 설정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 서해와 동해지구 DMZ에 관리구역을 각각 설치했다.
서해지구 관리구역은 6.25전쟁 이전에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놓인 낡은 철로를 기준으로 동쪽 50m, 서쪽 200m 등 폭 250m로 설치돼 있다. 동해지구 관리구역은 옛 철로를 기준으로 동쪽 70m, 서쪽 30m 등 폭 100m로 설치돼 있다.
남북은 이들 구역에 철도를 연결했으며, 서해지구는 개성공단으로, 동해지구는 금강산관광지구로 각각 통하는 도로가 개설돼 있다.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판문점 선언에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 돼 있다.
DMZ 남북관리구역 안에는 양측 구역에 매설됐던 대인 및 대전차 지뢰가 말끔히 제거돼 있고, GP(감시소초) 등도 철수되어 말 그대로 평화지대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런 구역의 면적을 넓히거나 추가로 더 설치하면 DMZ를 평화지대로 만든다는 판문점 선언에 일조하게 된다.
또한 앞으로 DMZ 남북관리구역이 확대될 경우, 평화지대 조성에 그치지 않고 남북경협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방안은 DMZ내 GP와 중화기 철수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DMZ를 당장 평화지대로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이 즉각 추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라는 점에서 가시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