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ㆍ수은, 부실기업 지원 줄어 7개 기관 영업손익 -1.7조→4.5조 기업銀 자산ㆍ이익ㆍ성장률 3관왕 주금공ㆍ서민금융진흥원 ‘뒷걸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금융공공기관 등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더 번게 아니라, 덜 잃어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부실기업들에 지원했다 떼인 돈이 크게 줄었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진흥원 등 7개 기타공공기관 및 준정부기관의 총 영업이익은 4조4876억원이다. 이들 7개 기관은 2016년 1조72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산은과 수은이 이른바 ‘호구’의 멍에를 벗어난 덕분이 가장 크다. 산은은 2016년 2조75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767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산은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여신을 제공한 기업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며 막대한 손실을 입어야 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이미 손실처리가 끝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여신과 관련해서는 추가 충당금 부담이 없어졌고, 출자 지분과 관련해서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호황으로 경영이 개선되면서 손실 대신 이익이 났다.
수은 역시 2016년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의 부실로 창립이래 처음으로 1조94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다시 15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수은 관계자는 “2016년 성동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충당금을 많이 쌓았고 적자를 냈지만 보통 정상적인 영업을 하면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이 난다”고 설명했다.
7개 기관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역시 기업은행으로 2조2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도(1조5326억원)보다 4957억원(32.35%) 급증했다. 예금보험공사는 1조5244억원으로 기업은행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5.19%(3047억원) 늘어난 수치다. 캠코는 602억원에서 604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반대로 지난해 역성장한 곳들도 있다. 주금공은 지난해 2737억원으로 전년도(2813억원)보다 75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줄었고 10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던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해 3139억원으로 2063억원 가량 손실폭을 크게 확대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금리인상 추세에 주택저당증권(MBS) 등 자산유동화를 위한 채권 등을 시가평가하면서 평가손실이 났지만 의미있는 규모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7개 기관 가운데 자산 1위 순위도 뒤바뀌었다. 전년도 1위였던 산은은 263조8117억원으로 자산규모가 줄었다. 대신 기업은행이 274조697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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