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대통령에게 두 가지 의문…‘드루킹 대면 여부’, ‘보고 여부’ - 세 가지 요구 사항 ‘특검 수용 명령’, ‘경찰 수사중단’, ‘野 연석 모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원 김모(필명 드루킹) 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을 직접 밝히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문 대통령에게 두 가지 의문과 세 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그는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드루킹을 만난 사실이 없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대선캠프의 최측근과 후보 부인이 깊이 연루된 일에 후보는 직접 관련이 없었는지 의문을 품는 평범한 이들의 물음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문 후보가 ‘선플달기’를 언급하자, 홍해가 갈라지듯 행동그룹이 조직된 것을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두번째로는 “문 대통령은 ‘드루킹의 공직요구 협박 사건’을 보고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의 최측근이 쩔쩔매고 청와대 실세비서관이 무마를 시도하고 애지중지하는 관련 수석이 전전긍긍한 일을 대통령이 몰랐겠느냐는 게 길거리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두 가지 의문을 이유로 문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요구했다. 첫 번째로 그는 “문 대통령은 특검법 논의조차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에게 즉각 특검 수용을 명령하라”며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게 민주당임을 국민도 다 안다. 더 미루면 진실 은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요구 사안은 경찰은 이번 사건 전체에서 즉시 손을 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여론조작 게이트와 관련한 자금흐름은 진상 규명의 핵심”이라며 “사건 은폐에 급급해 온 경찰이 자금흐름에 손을 대는 것은 증거를 증발시키는 일로 의심받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모든 야당은 즉각 지도부 연석 모임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여론조작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는 공동행동을 시작하면 저는 그 자리에 나가 현 집권세력의 여론조작 실태를 증언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댓글공작 같은 저열한 행위만 없어질 수 있다면 저는 무엇이라도 할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회복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며 “여론조작이 사라진 대한민국 정치가 이뤄진다면 그것을 새 정치의 희망으로 남기고 저 안철수는 사라져도 좋다“고 말했다.
김 씨는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다. 김 씨는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서 특정 언론보도 주소(URL)를 전송받은 뒤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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