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탑재 스마트판매시스템 확대 소매단계 유통비용 획기적 절감 소형마트·편의점·백화점등 입점 냄새저감·수질오염 방지도 최선 “미(未)허가 축사와 질병, 냄새 등 축산에 산적해있는 문제를 해결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깨끗한 축산, 누구나 종사하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직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축산을 만들라는 사명을 맡겨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말 전국축협조합장회의에서 단독후보 추천으로 1월부터 2년의 임기를 다시 시작해 오는 21일로 연임 100일을 맞는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가 밝힌 감사의 인사다.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새 임기 안에 안전한 축산식품 제공을 위한 유통구조 혁신과 함께 축산의 냄새와 질병 문제를 해소해 ‘깨끗한 축산’의 기틀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또 축산경제가 축산농가와 조합으로부터 ‘고마운 조직, 신뢰받는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0명의 직원들이 열정과 감동으로 꿈꾸고 도전하면 스토리가 있는 삶을 일구어 가는 희망의 터전도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인가구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유통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는 이런 흐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1인가구가 5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인구의 28%에 육박할 정도인데 이른바 ‘혼밥족’을 위한 가정간편식 매출도 증가세입니다. 2010년에 7700억원이던 것이 2020년엔 3조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18.5%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축산물유통과정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판매시스템’을 확대해 소매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판매확대를 통한 육가공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내산 자급률 상승은 물론 축산농가 소득증대에도 큰 변화가 기대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이 있으며, 어떻게 유통됩니까.
▶1인분에 200~250g씩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우는 등심, 불고기, 국거리로 한돈은 삼겹, 목심을 또 양념육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통비용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소매단계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판매량도 키우고 특히 국정 최고 아젠다인 육가공 분야 일자리 창출에 효자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작년 11월에 처음 출시해 현재 농협 2곳, CU편의점 2곳으로 대상은 정육코너가 없는 마트, 편의점 및 오피스텔 등을 택하고 이 달안에 유명백화점에도 입점합니다.
-축산물 유통체계의 개선은 농협이 지속적으로 요구받고 있는 과제 중 하나인데 투자는 어떻게 되나요.
▶농협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입 중입니다. 부천축산물복합단지 건립이 좋은 예인데 도축·가공·유통·판매 일원화가 핵심입니다. 원스톱으로 연간 351억원의 유통비용을 절감하게 됩니다. 동물복지 설계가 도입된 최첨단 친환경 나주축산물공판장도 건립됩니다. 2만3000여 평에 670억원을 들여 도축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급랭터널, 탈취클리닝 등 위생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소비자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식품에 있어 위생안전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축산물 잔류농약 검사항목 확대 등 축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축산연구원 내 ‘축산물안전관리센터’설치해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5종에 대해 중점 검사하고 기능도 확대할 겁니다. 특히 부서별 전담책임제를 통해 1단계 자체점검, 2단계 취약시설 교차점검, 3단계 특별점검으로 이뤄집니다. 매월 1일을 축산물 품질안전 점검의 날(안심 콜 Day)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계란 가격이 작년에 비해 크게 하락했는데, 대책이 있나요.
▶산란계 증가로 공급과잉에다 소비위축이 겹쳤습니다. 재작년 11월 AI 발생으로 산란계 살처분 이후 병아리 입식이 증가한 게 문제입니다. 계란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지속되면 중소 농가는 폐업이 우려됩니다. 자율적 도태와 함께 6월말까지 범농협 계란소비를 확대하고 임직원 매일 계란먹기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로마트 등 계통 판매장에 가공란(구운계란 등) 입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년 가축질병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간 농협은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혀왔는데요.
▶예방은 물론 취약지대 해소를 위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가동한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내달까지 운영합니다. 특히 범농협 상시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시·군 등 현장중심의 방역활동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동방제단을 450에서 540대로 확대하고, 154대의 NH공동방제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150만 차례 상시순회 소독과 함께 공동방제단에 10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또 지역별 방역용품 비축기지 9개지역 22개소를 운용하고 백신 구입률에 따라 농가별 A∼D등급으로 모니터링, 접종요령 안내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농협 방역인력풀(6250명) 조직을 통한 상시방역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축산의 냄새문제는 여러 지역에서 많은 민원이 제기되는 골치 아픈 사항입니다. 축산경제는 2016년부터 클린업 축산운동을 실시하는 등 이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계획은?
▶문제는 농가 스스로 축산환경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실천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농협축산경제는 ‘클린UP 축산환경개선의 날’ 운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매월 10일 10시에 농협 주도로 농가 의식개선 캠페인을 하는 겁니다. 또 양돈농가 등 약 100호를 대상으로 방취효가가 높은 나무로 울타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냄새 민원우려 지역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확대와 함께 관리지역 200호를 대상으로 컨설턴트가 현장을 방문해 상시 냄새측정을 하고 바이오커튼, 안개분무시설 등 저감설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4대강 수변구역 ‘가축분뇨 클린지킴이’를 운영하는 등 수질오염 방지에도 전에 없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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