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산업에 IoT기술 결합 가속 바른자세·학습습관 길러줄 의자 살균·탈취하는 스타일러 장롱 필요 맞춰 움직이는 부엌가구 등 지능형 홈인테리어 서비스 개발

인테리어 분야 대표 주자인 가구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바람이 불고 있다. 연결성이 확대되면서 정보축적과 머신러닝 등으로 갈수록 스마트화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산업이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과 결합이 시도되고 있다.

최근 한 국내 업체는 통신사와 제휴가 필요 없는 단독 IoT기술을 탑재한 거실장을 세계 처음 선보였다. 정부 과제로 4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으로,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서만 IoT를 구현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한 차원 높은 IoT 가구다.

사용자 환경에 맞춰 자유자재 조절되는 침대.
사용자 환경에 맞춰 자유자재 조절되는 침대.

IoT로 연결돼 개인의 수면습관에 따라 맞춤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침대도 잇달이 등장하고 있다. 코골이 소리를 인식해 각도를 조절해주거나 자극을 전달하고 주변환경을 사용자에게 최적으로 맞춰주는 식이다.

의자 역시 IoT가 적용돼 역시 앉는 자세와 시간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통은 스펀지로만 이뤄진 의자의 좌판부 전면에 필름형 압력분포 센서가 촘촘하게 분포돼 미세한 움직임도 꼼꼼하게 기록한다.

좌판의 압력을 고르게 측정하고, 도출된 자세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형 기술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바른 자세와 학습습관을 길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인테리어산업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과 결합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멍텅구리 가구가 아니라 사람과 연결되고 사람의 욕구를 반영해 사용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롱이 IoT와 결합하고, 거울은 VR이자 모니터로 작동하고, 침대는 주인의 필요를 제 때 반영하는 인공지능 도구가 돼야 한다. 이미 침대, 안마의자는 그 가능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장롱은 옷을 살균하고 탈취하는 스타일러로 새로운 기능성을 부여받고 있다”고 전했다.

침대의 변신은 특히 두드러진다. 체형에 따라 맞춰주는 전동기능을 넘어 사용자의 신체상태를 기록하고 축적하는 데이터기기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호흡, 맥박, 체온, 몸무게, 뒤척임 등 이런 데이터를 축적해 사용자의 건강을 진단하고 예방적으로 알려줄 수 있게 된다.

소파는 지능형 리클라이닝으로, 사용자의 체압에 맞춰 쿠션과 기댐 각도가 조절된다. 부엌가구는 연결 플랫폼으로 벽면에 빌트인돼 주방일을 하는 이는 필요에 맞춰 움직인다. 새로운 요리법이 필요하다면 주방용 모니터가 그 역할을 한다. 물과 불이 필요하면 감춰져 있던 수전과 레인지가 사용자의 요구를 읽고 표면으로 드러난다.

이런 도구가 홈오토메이션과 결합하면 하나의 결정체가 된다. 주방에서 식사준비를 하던 주부는 현관에 도착한 택배화물을 모니터를 통해 눈짓으로 현관문을 열고 원격으로 서명할 수 있다.

가전제품처럼 거주자의 안전과 필요, 편의에 초점이 맞춰져 움직이는 게 미래 생활가구, 인테리어여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샘 이영식 사장은 “IoT기술이 결합된 인공지능형 홈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이라며 “상용화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 더욱 편리한 삶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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