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뀌면 사외이사 물갈이 “공공기관 특수성 때문일 뿐”

IBK기업은행의 사외이사 인사가 금융권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이들을 영입하고 있어서다. 인사권을 쥔 금융위의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과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국책은행으로서 국정철학을 공유할 필요성이 크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IBK기업은행은 이명박 정부가 닻을 올린 2008년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이사를 지낸 윤제영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윤 변호는 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상임특보를 지냈고, 2008년 총선때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나라당 대표 특보와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던 조용씨와 유재한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박근혜 정부 때에는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을 지낸 한미숙씨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한 사외이사는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하기도 했다. 조 사외이사는 2014년에 재선임됐다. 이밖에도 여성인 성신여대 사회과학대학 학장인 성효용 교수를 영입했다. 사외이사 4명 중 한 명도 없던 여성이 갑자기 2명이나 됐다. 당시에는 권선주 전 행장이 금융권 최초의 여성 행장으로 주목받던 때였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시작된 이후에는 김세형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언론자문단 자문위원이 새로 사외이사가 됐다. 지난 14일에는 김정훈 민금넷 전문위원이 뽑혔다. 민금넷은 지난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선언을 했던 단체다.

IBK 관계자는 “기타 공공기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금융위가 정하는 것이지, 기은 임의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IBK가 국책은행이다 보니 사외이사 구성이 친 정권 인사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 본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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