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너무 커” M&A 잦은 번복 논란엔 “진정성 갖고 임해왔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대우건설의 대규모 해외 부실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9일 “2016년 말에 (부실을) 다 깨끗이 털었다고 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나오니까 (당황스러웠다)”며 “우리가 전체적으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보니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외부실 발생 가능성에 대해 예측을 못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예상은 했어도, 한 군데서만 지금 적은 숫자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재제작에 들어갔다. 이에 7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3000억원의 잠재 손실이 반영됐다. 이는 호반건설 한해 매출액의 25%에 달할 정도의 금액이다.

김 회장은 실사 과정에서 “(산은 측이) 우리한테 자료를 전혀 안 줬다”며 해외 사업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대우건설은 현재 카타르, 오만, 인도, 나이지리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지에서 국외 사업을 진행 중임에도, 사업장별 상황을 공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호남 기업 특혜 의혹’이 부담이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부담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니까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지난 몇년간 여러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뛰어들었다가 발을 빼는 방식으로 몸값만 올리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며 대우건설 인수도 진정성을 갖고 임해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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