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X300 상품 안정화 전까지 코스닥150 ETF 인기 예상”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는 코스닥 장세에도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로운 대표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KRX300과 코스닥150의 편입 종목들이 상당수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 급락이 심한 지난 일주일동안 외국인은 KODEX 코스닥150 ETF를 5000억원, 기관투자자들은 TIGER 코스닥150 ETF를 1조2000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이 급속하게 하락면서 이들 ETF가 11% 가량 손실이 나고 인버스ETF(지수 하락시 수익이 나는 상품) 매입 물량 역시 급증했지만, 코스닥 150 ETF 매수세는 비교적 견조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장에선 KRX300 활성화 기대감이 코스닥150 ETF의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RX300에 속하는 종목과 코스닥150에 속하는 종목 중 상당수가 겹치기 때문이다. KRX300과 코스닥150 지수에는 각각 코스닥 종목 68개와 150개가 편입돼 있는데, KRX300이 시가총액ㆍ거래량이 큰 종목 중심으로 편입에 나서면서,코스닥 시장 상위 종목들이 상당수 겹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가 시장에서 안정화될 때까지 코스닥150 지수 관련 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KRX300를 바탕으로 수익을 내게 될 운용사 입장에선 먼저 코스닥 상위 종목들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기 위해 코스닥 150지수 추종 ETF를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RX300 상품이 대거 출시 예고되면서 코스닥150 지수 ETF 선매 흐름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처음으로 ‘스마트 KRX300 인덱스’ 펀드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운용사들이 출시하는 다수의 KRX300 ETF 역시 내달 상장이 예정돼 있다.
다만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상품 매입에 대해선 운용사들이 신중한 분위기다.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에게 추종하는 지수의 2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안겨주지만, 하락시 손실도 2배 가량 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1조2000억원, 28조원 가량을 순매도한 상태다.
운용사 관계자는 “정책 기대감과 KRX300 효과로 코스닥 종목을 저렴하게 매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대한 고점 부담도 있다”며 “이럴 때 하락장이 되면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는 그야말로 손실 폭탄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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