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에 탈북자 9명 초청 인권 메시지 통해 북한 압박 카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탈북 장애인 지성호 씨 등 탈북자 9명이 백악관에 초청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실상을 전한다.

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지 씨 등 탈북자들은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지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에 초대받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소개되기도 했다. 초대받은 9명의 탈북자는 한국과 미국 등에 정착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지 씨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열차 사고로 왼손과 발을 잃었지만, 목발을 짚고 탈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탈북 후 북한의 실태를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그는 앞서 백악관에서 목발을 흔들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 씨는 “목발을 흔든 것은 인권 탄압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북한 김정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초대된 경찰관 등 여러 미국의 영웅들보다 나에게 먼저 와서 인사하고 사진을 찍었다”며 “내 탈북 스토리를 다 알고 있었고, 북한 인권 문제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 ‘긴장하지 말라’며 윙크도 해줬다”고 했다. 지씨는 “북한에서 거지 꽃제비로 살았던 이가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 의회에 섰다는 것 자체가 북한 사람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한다는 것에 (북한 정권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이들 탈북자는 북핵 문제 등 북한 현안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초청받은 한 탈북자는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과 정책입안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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