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태양광 등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온힘 2020년 전국대비 지역총생산 4% 향해 뛰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반고을’ 충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80여개 각종 연구소가 들어섰고 관련 기관ㆍ업체들도 속속 충북에 터를 잡으면서 인구가 작년 10월 기준으로 1603만 선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투자유치 40조원을 돌파, 충북도정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민선 6기에 34만3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도청 집무실에서 만나 올해 도정의 역점 추진방향 등 새해포부를 들어봤다. 재선 임기를 5개월가량을 남기고 3선고지를 바라보는 이 지사는 충북도정 새해 사자성어로 ‘망원진세(望遠進世)’를 제시했다. 미래를 바라보며(望遠) 세계 속으로 전진하자(進世)는 의미다.
미래로 세계로 더높이 더 멀리 전진하자는 의미의 지난해 비천도해(飛天渡海)의 연장선인 셈이다. 올해도 미래 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사업 발굴과 육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총력경주하겠다는 이 지사의 의지가 묻어난다.
이 지사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광부ㆍ참외장수ㆍ지게꾼을 전전하며 고학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행정 경험을 토대로 1995년부터 내리 세 차례나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2004년 4월 제17대 총선 때 국회에 진출한 뒤 18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데 이어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7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불패의 사나이’, ‘선거의 제왕’으로 통한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만이 서민의 아픔을 안다”는 말을 자주 쓰는 이 지사는 대표적인 ‘서민 도백’답게 현안을 꼼꼼히 챙기는 지독한 일벌레로 소문이 자자하다.
▶2020년까지 전국比 4% 충북경제 달성 ‘순항’= “도지사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도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늘생각합니다. 과거 충북은 전국대비 3% 경제 비중에 머물다보니 경제가 가장 취약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도지사 취임이후 ‘2020년 4% 충북경제 실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총력을 다한 결과, 이제는 경제지표가 전국 최상위권 수준입니다”
이 지사는 전국(GNP)대비 지역총생산(GRDP) 4% 달성을 민선 6기 슬로건으로 정했다. 2010년 3.12%였던 것이 2015년 3.44%, 2016년 3.54%로 성장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는 3.6%(추정)까지 올라 2020년에는 4%가 현실화될 게 분명하다.
또 최근 5년간의 충북 핵심 경제지표인 수출 증가율(10%), 산업단지분야면적 증가율(304.0%), 1인당 실질소득 증가율(21.0%) 등이 전국 1위를 기록하면서 종합 성적으로 따지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30조원 투자유치라는 민선 6기의 목표를 이미 지난해 8월에 달성했고, 상향 조정한 40조원도 지난해 12월 12일 목표치를 넘어섰다. 올해 목표 투자유치액은 42조원에 달한다.
“올해는 충북 경제지표를 고용률 72%, 경제성장률 5%, 수출 200억 달러, 전국 대비 3.75%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울러 청년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행복결혼 공제사업과 중견·소기업 임금 격차 해소 지원사업, 충북미래인재육성협의회 운영 등을 시행해 미래인재를 키우는데 더욱 주력할 계획입니다.”
▶6대 신성장 +3대 미래유망 산업육성 총력= “충북은 바다가 없어 자동차나 조선산업, 철강산업 등 대규모 중화학공업이 들어올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때문에 내륙에 적합한 바이오, 태양광ㆍ신재생에너지 등 6대 신산업 육성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 지사가 제시한 6대 신성장산업은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정보통신기술, 유기농, 신교통·항공산업, ICT(정보통신기술) 등으로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미래첨단산업으로 꼽힌다. 이 중 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는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산업이기도 하다.
충북 바이오 생산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국의 16.6%에 이른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인 오송 경우,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125개 연구개발(R&D)기관이 집적돼 바이오 창업의 거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셀ㆍ모듈 생산은 1만3905MW로 전국의 생산량의 절반이상인 67%를 차지하고 있다.
또 3대 미래유망산업은 ▷기후ㆍ환경산업(기상, 물, 환경복원, 자원재활용산업) ▷관광ㆍ스포츠ㆍ무예산업(핵심관광인프라, 의료관광, 스포츠테마연계 창조관광, K-뷰티 서비스) ▷첨단형 뿌리기술산업(특화응용분야 동력기반기계부품산업)을 일컫는다.
“세계적으로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추세에 비해 6대 신성장 산업과 3대 미래유망산업은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충북도는 6대 신성장산업과 3대유망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능정보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행복결혼 공제사업 등 ‘이시종표’ 특색사업= “올해 미래를 끌어갈 청년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행복결혼 공제사업, 중견ㆍ소기업 임금 격차 해소 지원사업, 중소기업 청년일자리 체험 지원 사업 등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합니다.”
이 지사가 힘주어 말하는 결혼 공제사업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미혼 근로자가 월급에서 일정액을 5년간 적립하면 기업과 도, 시ㆍ군에서 매칭적립해 최대 4800만원의 목돈을 지급하는 것이다. “행복결혼공제사업은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장기 근로와 결혼 장려를 연계한 사업입니다. 청년들이 대기업 및 공기업을 선호하다보니 고용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만성적으로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인책이 절실한 실정이죠.” 청년들도 경제적 이유로 결혼 포기하거나 만혼을 할 수 밖에 없다보니 심각한 저출산 문제까지 이어져 묘책이 필요하다는 게 이 지사의 각별한 생각이다.
임금 격차 해소사업은 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ㆍ단양 등 개발수준이 열악한 성장촉진지역에 소재한 연 매출 12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에 채용된 청년 근로자 100명에게 월 30만원씩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소기업(5인이상) 임금은 261만원으로 증견기업(300인 이상) 임금 581만원의 절반가량 수준에 불과하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규직 채용을 유도하고 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점에서 일석이조인 셈이죠. 여기에 근무여건이 열악한 소기업에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해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충북도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구구팔팔(9988)’이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로,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촌이나 변두리 지역 노인들을 위한 것이다. 도시에서 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농촌으로 갖고 가 똑같이 진행하는 것이다. 전문 강사가 정기적으로 농촌 등을 찾아 프로그램을 열고 더불어 노인들에게 자식 같은 역할도 한다.
“진실이 최대의 무기라는 좌우명 그대로 언제나 과도한 제스처나 화려한 정치적 수사보다는 진실된 마음으로 도민을 생각하고 다가가려고 합니다. 도민들한데 ‘솔직하다, 신뢰가 간다’는 말씀을 듣는 게 저로선 가장 큰 자산입니다. 올해도 진실된 마음으로 열린 도정을 펼쳐 ‘도민이 주인인 도정, 도민이 도지사인 충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리=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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