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1조원 규모 주주 배당 계획 -삼성그룹 실적 개선 기대…“주주 기대 적극 부응하겠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배당에 인색한 건설업계에서 삼성물산이 금고 문을 활짝 열었다.

삼성물산이 8일 이사회를 열어 2019년까지 매년 3300억원(주당 2000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3년간 총 9900억원을 주주들에게 주겠다는 이야기다.

삼성물산은 “주주환원 확대를 바라는 주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는 것”이라며 “3개년 배당 규모를 제시해 배당 예측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연간 배당 규모로는 2016년 결산기 배당금 908억원(주당 550원)보다 3.6배 늘어났다. 2018년도 2019년과 같은 금액이 지급된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탓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배당 정책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는 게 삼성물산측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 내 최대 주력회사인 삼성전자의 지분 4.25%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지분19.34%를 통해 삼성전자의 지분 7.89%(특별계정 보유분 포함)를 간접 지배해 삼성그룹을 지배하는 위치다. 특히 삼성생명에 대한 삼성물산의 지분율은 이건희 회장(20.76%)에 이어 2대 주주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등 그룹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면 삼성물산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삼설물산은 특히 작년 11월 종속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IPO)와 신주 공모 발행으로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입금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합병 이후 삼성물산의 주가가 부진해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시장 기대수준을 상회하는 배당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삼성물산의 주가흐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아울러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외국인 사외이사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학계나 관료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온 관행을 깨고 글로벌 기업 출신 외국인 사외이사를 영입해 전문성과 글로벌 기업의 경험을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배당 정책은 향후 주주총회 결의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시장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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