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대만 진출해 연매출 1조원 기록 -해외진출한 현대ㆍGS, 동남아 질적성장 집중 -CJ오쇼핑은 M&A 등 새 비즈니스 모델 검토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롯데홈쇼핑은 2010년 8월 중국 ‘럭키파이’ 홈쇼핑 지분을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방송 제작 및 서비스 교육까지 진행하며 사업에 공들였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현재 충칭의 운영권은 중국 사업자에 넘겨 지분투자자로 남았고, 윈난과 산둥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차이나드림’이 좌절된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올해도 해외시장을 더 넓히기보다는 이미 진출한 동남아 국가들에서 내실을 다지는 한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중국, 대만, 베트남 등 3개국에 진출해 있다. 국내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진출한 대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04년 대만 최대 금융 지주 회사인 ‘푸방(富邦) 그룹’과 함께 ‘모모닷컴’을 설립해 2005년 1월 ‘모모홈쇼핑’ 채널을 론칭했다.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국내 홈쇼핑업체의 해외 합작사가 중국 외 국가에서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모모홈쇼핑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가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며 “대만에서 잘 되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보다 성과를 내는 데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해외 합작 홈쇼핑 진출과 관련해 올해 동남아시장에서 질적성장에 집중키로 했다.
GS홈쇼핑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합작사를 차렸다. 그간 해외 진출 지역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사업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해외진출 전략을 수정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 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질적 팽창을 도모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홈쇼핑은 2016년 1월 태국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해 홈쇼핑 방송을 시작했고 그해 2월엔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추가 해외진출 계획은 없다. “동남아 2곳도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단계인 만큼 자리를 잡아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말했다.
CJ오쇼핑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홈쇼핑 한류를 이끌어오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해 사드 타격 직격탄을 맞으면서 3개 합작법인(동방CJ, 천천CJ, 남방CJ) 중 남방CJ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CJ오쇼핑은 기존 합작법인 방식에서 벗어나 동남아 등에서 현지 기업에 대한 인수ㆍ합병(M&A)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