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영자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의 양대 산맥인 플립카트(Flipkart)와 아마존 인디아(Amazon India)가 구글 앱 마켓에서 나란히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는 단신 뉴스를 전했다. 단순 계산으로만 보자면 인도 국민 13명 중 1명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온라인 마켓에서 상품을 구입ㆍ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포레스터(Forrester)는 인도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2021년까지 6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이 31.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속도로만 보자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것이다. 참고로 과거 3년간 미국, 중국의 전자상거래 성장률이 평균 12%, 23%였던 것을 감안할 때 인도 시장은 확장을 넘어 ‘팽창’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팽창의 배경에는 4가지 요인이 있다. 먼저 인도 소비재 시장 구조의 변화다. 현재 인도 소매시장은 전통적 소매상인 키라나(Kirana)들이 주름잡고 있었으나, 화폐개혁과 GST(통합 상품서비스세) 시행 이후 현대화 시장과 온라인 마켓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간 현금거래, 무증빙거래를 유지하며 세금회피를 이어오던 키라나들의 상관습이 제도적 조치로 무너지자 그 빈자리를 메우기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로는 IT 인프라가 대폭 개선됐다. 모디 정부의 ‘디지털 인디아’ 정책으로 인터넷 속도는 한층 빨라졌고 가격은 내려갔다. 그 결과 2016년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3억5000여만명,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약 4억명 수준에 도달했다.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에까지 번진 디지털 서비스는 전자상거래를 인도인들의 삶 속에 스며들도록 만들었다.
세 번째 결제가 쉬워졌다. 화폐개혁과 GST가 시행된 이후, 현금거래, 무증빙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본격적인 모바일결제 시대가 열렸다. 인도중앙은행은 올 8월 기준 모바일결제 규모를 11억3000만달러로 추산했으며 2020년까지 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용카드 사용률도 제도시행 이전 대비 86% 가량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을 통한 소비영역이 확대됐다. 2007년 플립카트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당시 판매했던 유일한 제품은 바로 ‘책’이었다. 하지만 서비스 품목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패션, 뷰티, 백색가전,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식료품과 디자인 가구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망 2위 기업인 아마존 인디아도 기존 카테고리를 포함해 스마트 홈 제품, 미디어 콘텐츠 등을 인도 시장에 제공하여 공격적인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양대 산맥의 경쟁으로 소비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원하는 제품을 쉽고 빠르게’ 구입하는 이익을 누리게 된 것이다.
KOTRA는 인도 온라인 유통망 입점 마케팅 지원 사업을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유통망 입점에서부터 세일즈 프로모션 캠페인까지 일괄 지원을 통해 시장 진출비용을 아낄 수 있다. 코끼리 등에 올라탈 기회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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