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이어 각종 세금인상 심의 본격화 -KT&G “세금인상에도 ’릴‘ 가격인상 없다” -경쟁사 ‘원가부담’ㆍ‘릴’ 변수에 눈치작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의 ‘글로’ 그리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 KT&G의 ‘릴’ 등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3파전에 들어갔다. 그런데 담배시장에서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각종 세금 인상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일반담배 판매량은 29억1300만갑으로 지난해보다 약 1억4600만갑이 줄었다. 그 빈자리를 궐련형 전자담배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올해 4월 국내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올 10월까지 7190만갑으로 규모를 키우며 급성장했다. 지난 4월 10만갑에 불과했던 반출량도 10월들어서 2070만갑까지 폭증했다. 업계는 일반담배 감소량을 궐련형 전자담배로 메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담배시장을 무섭게 잠식하던 궐련형 전자담배에 제동이 감지된다.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를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개별소비세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된 데 이어 담배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을 올리는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궐련형 전자담배의 건강증진 부담금을 일반담배 수준으로 인상하는 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여기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를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인상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담배업계는 국회 논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필립모리스와 BAT 등 외국계 담배업체의 경우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KT&G가 지난 7일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출시하면서 가격인상은 없다고 해 상황은 변했다.
실제 현재 한 갑당 4300원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건강증진부담금까지 오르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KT&G가 가격인상 검토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에서 이들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일부 업체 관계자는 “원가부담이 있어 세금 인상 폭을 보고 심각하게 가격인상 검토를 하겠다”면서 “본사와 가격여부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쟁사의 가격 인상여부도 지켜봐야하는 처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점에 경쟁사와의 가격 차이가 나면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며 “경쟁사의 가격결정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