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최근 ‘가성비 좋다’는 입소문이 나며 지난주 품귀 현상까지 빚은 ‘평창 롱패딩’이 이번 주 오프라인 매장에 재입고될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 26개 오프라인 매장에 생산물량 중 남은 7000장에 대해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인파가 몰리며 안전사고가 생길 것을 걱정해 본점과 잠실점에 대해 입고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롯데백화점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난 10월 26일 기념상품으로 내놓은 ‘올림픽굿즈’인 ‘평창 롱패딩’은 무릎을 덮는 긴 길이의 구스다운 점퍼임에도 시중 비슷한 퀄리티의 패딩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14만9000원)이라는 입소문이 나며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온라인스토어 캡처]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온라인스토어 캡처]

또한 EXID 하니와 선미가 입은 모습이 온라인에 뜨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롯데백화점이 선기획을 통해 국내 중견 의류업체인 신성통상에 주문자 제작 생산방식(OEM)으로 마진을 줄여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 것이 주효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가적 행사인 평창올림픽에 모든 국민이 함께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14만9000원이라는 단가를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맥화점 측이 더 이상의 추가 생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평창올림픽 조직위도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한정된 수량을 기획해 판매한 상품’이라며 ‘현장구매를 우선으로 판매코자 하오니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는 게시물을 올리자, 남은 물량을 사려는 사람들의 눈길이 자연스레 판매처인 롯데백화점과 판매 시기에 몰렸다.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온라인스토어 캡처]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온라인스토어 캡처]

롯데백화점 측은 이날 “1차분 판매 당시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혼란스러웠던 만큼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일부 매장에선 고객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입고 시기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또한 화이트ㆍ그레이ㆍ블랙 세 가지 컬러로 판매되는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얹어져 평균 20만원에 팔려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중고거래를 위한 ‘업자’들의 사재기 때문에 품귀 현상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 심지어 중고거래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얘기도 있다. 한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엔 “입금하자마자 글이 삭제됐다” “입금 후 통화 시도했는데 내 번호 차단한 것 같다”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한편 ‘평창 롱패딩’의 인기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홍보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o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