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펀드 ‘인도’ 선호…3050세대 고루 사랑받아 - EMP, 채권, 배당 등 안정적인 펀드도 인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올 한해 온라인 펀드 시장에서는 인도 펀드가 각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MP(ETF 자문 포트폴리오), 채권, 배당 등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도 사랑을 받았다.

3일 펀드온라인코리아에 의뢰해 올 한해 동안 펀드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온라인 펀드를 세대별로 살펴본 결과, 30세부터 50세까지의 온라인 고객이 ‘삼성인디아증권자3호[주식-파생형]S’ 펀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는 이 펀드에 40억원을 투자했으며 40대와 50대는 각각 90억원, 91억원을 넣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설정규모가 총 6615억원에 달하는 온라인펀드 판매사다. 국민은행(9117억원), 신한은행(728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연령대별 고객군은 3050세대가 전체의 77%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남성이 59%로 여성(41%)보다 많다.

올 한해 동안 30대~50대 고객들에게서 ‘인도’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인디아증권자3호[주식-파생형]S’ 펀드 외에도 ‘삼성인디아증권자2호[주식]S’와 ‘삼성인도중소형FOCUS자H[주식파생]S’,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1호(주식)S’가 30대, 40대, 50대 매수 10위 내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인도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덕이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올 들어서만 26%가량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6개의 인도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4년 5월 모디 정부가 들어선 이후 ‘외국인 투자 확대, 제조업 육성, 인프라 개발’로 대표되는 ‘모디노믹스’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와 내년 인도 성장률을 각각 7.2%, 7.7%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대의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회하는 높은 수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시장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또한 자사의 삼성인디아 펀드는 멀티캡 펀드로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동시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구조여서 올해 더욱 각광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린 펀드는 ‘AB글로벌고수익증권(채권-재간접형)S’이다. 2009년 설정된 이 펀드는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총 1000개 안팎의 채권에 분산투자한다. 하이일드채권 뿐 아니라 투자등급 회사채, 상업용 주택저당증권 등 다양한 인컴자산 등을 담고 있다. 현재 운용펀드 규모는 1조2184억원이며 연초 후 수익률은 5.72%이다.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도 고루 사랑을 받았다. 30대 고객은 신상품인 EMP 펀드를 선호했고 40대와 50대는 각각 채권, 배당에 투자하는 펀드에 많이 투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EMP상품인 ‘삼성글로벌ETF로테이션성과보수[주혼-재]S’ 펀드는 30대가 많이 투자한 펀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설정된 이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상승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하락장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현재 운용펀드 규모는 180억원이며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7%이다.

4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AB글로벌고수익증권(채권-재간접형)S’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주혼)S’ 펀드가 2위를 기록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펀드의 고객들은 주로 펀드 지식수준 높은 특징이 있다”며 “올해는 주로 해외펀드를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여기에는 해외비과세 혜택도 한몫을 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