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상화 청사진 이미 발표…검찰구형 따른 리스크 최소화 -롯데지주ㆍ쇼핑ㆍ제과ㆍ칠성 줄줄이 상승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지주회사로 전환한 그룹의 경우 주가가 오름세를 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롯데그룹 5개 회사가 지난 30일 재상장해, 롯데그룹주의 주가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재상장 첫날인 30일 검찰이 그룹 회장 일가에 대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엄한 구형을 내리면서 향후 불거질 사법부발 리스크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의 5개사 주식은 전날 검찰의 구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일 장 마감 무렵 급등했던 롯데푸드만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다.
전날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 심리로 열린 신동빈 롯데 회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신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의 중형을 구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구형 이후 첫 거래일인 31일 주가향방에 이목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감정적 요소에 의한 판단을 최소화하고 롯데그룹주 자체의 기업가치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지배구조를 정상화하는 청사진이 이미 나와 있는 만큼 유사시에도 계획된 개편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풀이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사례에 비춰보면 CEO리스크가 기업가치 사례에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나 투명성 강조 등 순영향이 동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유사시엔 롯데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인수·합병(M&A)이나 동남아 시장 진출, 호텔롯데 상장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지주가 계열사로부터 받는 로열티가 국내 다른 대기업 지주회사 로열티보다 낮기 때문에 상향 가능성이 있고, 롯데카드와 코리아세븐 등 롯데지주의 비상장 계열사가 예정대로 매각될 경우 회사 가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에 대해 “맥주사업은 초기 마케팅비가 최대치임을 감안하면 관련손실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숙원사업인 서초동부지 개발 등을 염두에 뒀을 때 장기적으로 사업과 부동산 가치 대비 가장 저평가된 종목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