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없어 신음하는 한국 청년…‘일할 사람’ 없어 신음하는 일본 기업 - 양국 경제계 만나 ‘인재 교류’ 협력 모색…내년 봄 서울서 공동세미나 연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과 기업들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두 나라 경제계가 만나 인재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양국 고용 현황이 정반대인 만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은 20일 오전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7차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아베노믹스와 2020년 도쿄올림픽 등에 따른 경기회복세로 일자리 수요는 큰 반면 저출산의 장기화로 이미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일본의 구직자 1명 당 약 1.52개의 일자리가 존재하는 등 일본 기업들이 우수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 9월 청년 체감실업률이 집계 이후 가장 높은 21.5%를 기록하는 등 취업시장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회의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구직난과 일본 기업들의 구인난 등 양국이 처한 상황을 볼 때 인적 교류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양국 경제인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양국이 공동으로 공론화를 위한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은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의 양성과 교류는 양국이 처한 과제의 해결 뿐 아니라 양국 간 긴밀하고 호혜적 관계 강화를 위해서도 매우 좋다”고 화답하며 세미나가 성사됐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내년 봄 서울에서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일본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등에 대해 공개 세미나를 공동주최할 예정이다.

한편, 양국 경제계는 최근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동북아 정치ㆍ외교관계 구축을 위해 한일중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3국 간 정상회담 시기와 연계해‘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 한국 측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CJ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경제계 인사 15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야마니시 켄이치로 미쓰비시 회장 등 경단련 회장단을 주축으로 기업인 1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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